조금 전문적으로 얘기하면 습구 온도를 기준으로, 지상에서 1.5℃ 이상이면 눈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상대습도가 50~70% 이하로 낮아지면, 지상기온이 4~6℃로 높더라도 눈으로 내릴 수 있다. 지상과 850hPa의 온도차는 비(5~7℃)보다 눈(9~10℃)이 내릴 때 크고, 700hPa와 500hPa 온도차는 눈(10℃)보다 비(14~15℃)가 올 때 크다.
눈이 왔다고 그 지역에 첫 눈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각 지역의 첫 눈은 그 지역의 지방기상청이나 기상대에서 관측자가 육안으로 관측한 눈을 공식적인 ‘첫 눈’으로 기록하여 발표하고 있다. 또한 첫 눈은 꼭 쌓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고, 비가 섞여 내리는 눈인 ‘진눈깨비(sleet)’도 눈 관측에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첫 눈은 진눈깨비 형태로 내리거나 양이 적게 내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첫 눈을 놓치고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지역에 첫 눈이 내린다면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촬영하여 기상청에 제보할 수 있다. 이로써 관측공백의 일부 해소하고 관측자료 수집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