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식비 지급, 장기근무가산금 상한 폐지, 방학 중 생계대책 마련 등 요구

▲ 11월 20일 총파업에 돌입한 1200여명의 전남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라남도 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및 교육청에 근무하는 37만 비정규직노동자 중에서 4만 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전국 최대 규모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위원장 박금자, 이하 전국학비노조)이 20일, 21일 이틀간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학비노조는 “강원, 경기, 경남, 광주, 대전 5개 교육청은 급식비 8만원 지급 등의 수정안을 제시했고 노조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파업을 유보했다” 라고 밝히며, “이 외 12개 교육청은 어떠한 대답도 없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1,200개 학교, 2만 여명이 총파업 투쟁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3년째 지속된 임금교섭에서 “급식비 지급, 방학 중 생계대책 마련, 장기근무가산금 상한 폐지 등 학교비정규직의 차별해소를 위한 최소한의 요구”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11월 20일 총파업 집회에 참석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

학교비정규직노조 전남지부(이금순 지부장) 소속 조합원 1200여명도 20일 오전 11시 전라남도교육청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전라남도교육청과 수차례의 임금교섭을 통해 쟁점이 된 급식비지급, 위험수당지급, 장기근무가산금 상한제 폐지’에 대해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이 날 집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버스기사가 버스 요금내고 버스타냐?”며 “우리가 한 밥을 우리 돈 내고 사먹는 말도 안되는 일이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학비노조 전남지부는 21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진행된 결의대회에 참가하며 파업을 종료했다.

현재까지 강원, 경기, 경남, 광주, 대전, 제주, 세종시 등 7개 지역은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상태이다. 하지만 10개 시도 지역은 아직도 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여전히 파업의 불씨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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