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생활이 될 때 삶의 질이 바뀔 것”

그림이 자신의 삶을 이야기가 있는 삶으로 만들었다는 사람들이 있다. 순천사생회(회원 10명, 회장 김영숙) 회원들이다.

이번주 고미사의 주인공은 순천사생회이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배운 그림이 전부였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고 싶어 그림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시작한 그림이 이제는 자신의 삶을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림도 상당한 실력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취미생활로 시작해 길게는 20년 전, 짧게는 7년 전에 붓을 잡았는데, 중도에 포기했다가 다시 시작하고, 또 그만두었다가를 시작하기를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삶에 대한 사색이 그림을 놓지 못하게 한 원인이었다.

물질은 끊임없이 욕망을 부추기고, 한없는 욕구에 자신을 잃어가고 있을 즈음, 자연에서 배움을 찾아보기로 하고 그림의 시선을 자연에서 찾고 있다. 풍경을 바라보고 깨달은 각자의  사유의 세계를 추상화로 표현하며 그림 속에서 서로를 느끼며 소통하게 되었다고 한다.

말로 소통할 때는 표현의 서투름으로 오해를 만들어 감정을 상하게 하기도 하는데, 그림을 통해 소통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깨우쳤다.

장영숙 회장은 “인간의 욕구는 억제한다고 해서 억제되는 게 아니”라며 “욕구를 그림으로 변화시켰고, 변화는 초라하고 힘들었던 기억마저도 추억하게 하는 힘을 만들어 주었다”고 말한다. 삶의 질에 변화를 주는 것은 문화가 생활이 될 때 가능하다는 것이다.

삶의 가치가 바뀌니 다른 사람에 대한 관용도 커지고, 자신과 관계없다고 무관심했던 사회에 대한 관심도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그 마음을 담아 자연을 통해 사유했던 자신들의 세계를 시민과 소통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창립전에 담았다.

이들은 창립전시회가 그동안 그림을 그렸으니 전시하는 게 아니라 문화가 우리의 일상에 바탕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자연에서 배우고, 그림으로 이야기 해보고 싶은 사람의 참여를 위해 순천사생회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한다. 전시회는 순천연향도서관 향 갤러리에서 11월 19일(수) 오후 5시 오픈하여 12월 1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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