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앞둔 청소년 대상 노동·인권 교육 펼쳐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육’이 시작되어 눈길을 끈다. 지난 10월부터 전남지역 특성화고 16개 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 전남지역 특성화고 2학년을 대상으로‘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청소년 노동․인권교육은 전교조 전남지부 실업교육위원회와 전남교육희망연대, 전남청소년 노동․인권교육 강사단이 함께 준비하여 ‘노동인권, 산업재해, 임금계산, 근로계약서 쓰기, 근로기준법’ 등의 내용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전교조 전남지부 이규학 실업교육위원은 “이제까지 산업재해, 근로기준법 등의 교육은 수백 명을 강당에 모아놓고 진행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하여 형식적 교육에 그치고 말았다”며 “이제라도 노동인권 강사가 교실로 들어가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며 교육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현장 실습생으로 일하다 뇌사상태에 이른 김민재 학생과 2012년 현장실습을 나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홍성대 학생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진다”며 “특성화고 학생들이 취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소년의 노동인권이 제대로 보장받는 것은 더 중요한 일이다” 고 강조했다.

‘교실로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주(전남 청소년 노동․인권교육강사단 대표)씨는 “청소년 노동인권, 근로기준법, 산업재해, 임금계산 등 처음 접하는 교육 내용에 대해 아이들의 반응이 좋다”며 “수업을 받은 학생 중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며 부당한 대우에 노출돼 있었다”고 밝혔다.

김현주 대표는 “수능 이후 일반고 3학년,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노동․인권교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3일(월) 전라남도교육청에서는 전남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 강사단에 대한 전라남도교육감의 강사 위촉장 수여식이 열렸다. 전라남도교육청은 2015년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육’에 대해 예산 반영 등 적극적인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문의: 김현주 010-46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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