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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칼럼] 순천만습지와 순천만정원은 분리해서 관리·운영해야
서관석  |  webmaster@agor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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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호] 승인 2014.10.16  11: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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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관석
㈜에코프렌드 대표
순천만습지는 유구한 세월동안 자연이 만들어놓은 생태적 걸작이다. 지구생태계 차원에서 연동하며 다양한 생명체에 의해 시시각각의 변화를 겪으면서 탄탄한 생태적 기반을 창발하고 있는 공간이다.

반면 순천만정원은 그 태생이 인위적이다. 순천만 자연이 8000년의 세월에 거쳐 퇴적해 놓은 지형적 특성을 지워버리고 그 위에 인위적으로 축조되었다. 흙은 포클레인으로 산을 헐어 덤프로 옮겨온 것이요, 나무도 깊은 산속 고향에서 강제로 이주시킨 실향민과 같다. 이런 순천만정원을 순천만과 통합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그 본질을 왜곡시킨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다.

순천만이 수 천 년 동안 숙성된 고품질의 술이라면 순천만정원은 이제 갓 발효가 시작된 술밥과 물에 불과하다. 순천만의 깊고 그윽한 자연의 향을 덜 익은 싸구려 술밥과 혼합하여 관리한다면 현자들은 그 우매함을 보고 한탄하게 될 것이다.

순천만과 순천만정원의 서로 다른 본질적 정체성을 가려 관리‧유지하는 길이 진정한 발전 방향이라 본다.

지혜를 더한다면, 순천만의 보전과 활용을 극대화 하는 것만으로도 순천만정원의 활용도는 덩달아 높아질 것이다. 견해가 다를 수 있겠지만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현재 순천만 활용도는 20%정도에 불과하다.

향후 해수부와 협조하여 보전계획을 더 철저히 세우고 그에 기반을 둔 활용계획을 끌어 올려 실행만 해도 순천만은 지금보다 2배 많은 관광객을 철따라 분산하여 유치하는 부가적 결실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철새를 매개로 순천만 갯벌 생태계와 연접한 인안, 해룡, 별량의 농경지를 친환경농업단지로 견인하여 관리‧지원‧육성한다면, 습지보전과 유전적 다양성이 함유된 대한민국 최고의 블루오선 농산물 생산기지가 될 것이다. 이를 원료로 한 2차 가공품의 제조도 가능하다고 본다.

순천시의 다른 농산물도 순천만 농산물과 연동하면 고품질의 복합농산물로 발전시킬 수 있음을 상기하면 좋겠다. 충분한 명분과 희망적 전망이 있는 사업이다.

이 모든 것을 감안, 지구적으로 그 생태적 위상을 확립한 순천만 람사르습지를 인위적으로 조성된 정원과 동급으로 관리하려는 행정편의적 발상은 거둬들이고 정교한 미래지향적 계획수립을 위해 조례의 분리 제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는 정교성의 경쟁시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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