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철도협동조합 3월 21일 창립

노동조합과 협동조합의 연대가 순천에서 처음으로 시도된다. 지난 3월 21일(목) 저녁 8시 순천시 조곡동 철도운동장에 접한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사무실에서는 호남철도협동조합 창립총회가 열렸다.

호남지역의 철도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호남철도협동조합을 설립한 것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호남철도협동조합은 설립취지문을 채택한 데 이어 정관을 제정하고,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각각 의결했다. 그리고 소경섭(철도노조 순천열차지부장) 조합원을 이사장으로 선출하는 등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의 주요 간부들이 호남철도협동조합의 임원으로 참여했다.

이번 호남철도협동조합 설립을 주도한 조종철(전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장)씨는 협동조합을 설립한 이유에 대해“노동조합으로 해소할 수 없는 철도노동자들의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요구를 담아내어 철도노동자들의 따뜻한 생활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조합원 후생복지 지원활동은 물론 지역 소외계층 지원, 지역사회와 연대를 통한 공동체마을 만들기 사업 등을 통해 결과적으로 철도노조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호남철도협동조합의 설립 목적이 이렇다 보니 사업내용도 조합원 후생복지사업과 지역공동체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호남철도협동조합은 조합 창립 첫해인 올해의 주요 사업으로 지역공동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철도관사가 잘 보존되어 있는 조곡동 관사마을을 철도역사마을로 조성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마을카페 조성, 지역 내 소외계층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조합원들을 위해서는 철도공사에서 추진 중인 직장어린이집 위탁 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생필품 공동구매사업을 통해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호남철도협동조합은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철도노조사무실 내에 협동조합 사무실을 마련하고, 4월 중에 협동조합 법인등기와 협동조합 창립 기념행사, 창립 기념 공동구매 사업을 각각 추진할 예정이다.

조합원도 5월말까지 100명으로 확대한 뒤 올해 안에 500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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