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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칼럼] 철새는 지구의 유전적 다양성 지킴이
서관석  |  webmaster@agor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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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호] 승인 2014.10.09  13: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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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관석
㈜에코프렌드 대표
세계 인구수는 2012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약 70 억 명 쯤으로 추산된다. 우리 몸속의 유전자 수는 60조~100조에 이른다. 인구수는 유전자수와 비교하면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하다.

생명탄생의 가설에 따르면 대기의 고압방전 현상으로 번개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아미노산이라는 물질이 생성돼 DNA∙RNA가 만들어졌다. 다시 여기에 포함된 유전자가 결합해 단세포 생명체가 탄생했다. 단세포 생명체는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다세포 생명체로 진화해 오늘날의 동물과 식물이 되었다.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할 당시엔 유전자의 존재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의 발견과 함께 생명탄생의 가설은 오늘날 진화론을 더욱 견고한 과학으로 정립시키고 있다.

진화론에 근거한다면 생명체는 한 뿌리에서 나온 다양한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해마다 이맘때면 철새의 이동이 시작된다. 북반구에서 여름을 난 도요물떼새 종류는 겨울을 피해 동남아나 호주 등 남쪽으로 이동한다. 반대로 남반구에 겨울이 오면 여름인 북반구의 시베리아 툰드라지역으로 이동하여 살게 된다. 철새는 인간이 비행기를 발명하기 전부터 거대한 지구를 무대로 먹이가 풍부하고 따뜻한 곳을 찾아 하늘을 날아 이동하며 삶을 개척해 온 동물이다.

철새의 중간 기착지는 일시에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많은 양의 먹을거리와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맑은 물이 필요하다. 그 조건에 부합한 곳 중 한곳이 바로 순천만이다. 

녀석들은 인간이 가꾸어 놓은 곡물도 무전취식한다. 이맘땐 경작 농민들의 푸념이 늘어나지만 철새의 기득권을 무시 할 수 없다. 인간이 경작지로 개간하여 이용하기 이전부터 이곳은 그들의 중간 기착지이고 월동지였기 때문이다.

알고 보면 철새는 지구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철새의 유전자는 순천만의 토착미생물과 교류하고 토착미생물은 작물의 유전자와 교류한다. 우리는 그런 작물의 영양소를 섭취하여 유전자를 체내에서 합성해 건강한 생명을 유지한다. 다양한 철새는 지구차원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시키는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해왔다. 우리에겐 고마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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