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파랑의 하늘엔 별이 가득했습니다. 기계로 담을 수 없는 별들은 오늘 새벽 유별나게 빛났습니다. 발아래는 컴컴했지만, 별량첨산둘레길은 서넛이 걷기에 맞춤입니다.

시간은 공간 속에 스며있습니다. 한 걸음의 시간은 발자국 속에 숨겨지고, 한 숨의 시간은 내 몸 속에 담겨집니다. 둘레길을 다듬은 사람의 시간은 지금 걷는 둘레길의 구석구석에 녹아있어, 그 길을 걷는 사람에게 말을 겁니다. 그렇게 사람과 사람은 공간을 통해 시간을 공유합니다.  <연향동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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