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각 지역 시민대책위 공동행동

KTX민영화 저지와 철도공공성 강화를 목표로 호남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북/광주/목포/전남동부권 대책위는 11일 전주역, 광주역, 목포역, 순천역에서 각각 ‘100만 서명운동 선포식’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공약사항 이행 촉구와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남동부권대책위는 11일 오전 10시 순천역에서 ‘100만 서명운동 선포식’을 진행한 후 순천역, 순천대, 순천동부상설시장에서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각 지역대책위는 지역에서 매주 1회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산하 각 단위노조와 농민회, 지역시민사회단체에서도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다.

문경식 전남동부권대책위 상임대표는 “철도, 전기, 가스, 식량, 에너지 등의 산업은 국가가 보호해야 하는데 모든 것을 민영화하려고 한다”며 “순천시민 여러분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시고 힘을 모아 국민의 철도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소경섭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부본부장은 “국가기간산업인 철도산업의 정책을 바꾸는 일은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많은 의견을 들어야 함에도 단기간에 졸속으로 철도의 근간을 바꾸려 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합의와 동의없이 철도민영화를 추진하지 않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정부가 철도민영화를 강행한다면 철도노동자들은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조합원 총투표에서 쟁의행위가 가결되면 정부의 민영화 추진에 맞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민영화 방침을 언론에 밝힌 이후, 6월 공개토론회를 개최하고 철도산업위원회를 열어 6월말 철도 민영화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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