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감사하고 사랑으로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었다. 60년대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거치며 잠재되어 있던 우리 사회의 적폐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다가 결정적으로 모두 드러낸 사건이다.

어느 누구 탓이라고 하기보다 우리 스스로 책임을 느끼고, 삶의 방식을 고민하고, 이를 통해 다시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수가 공감하는 보편적 가치는 우리들의 삶 속에 있기에...

 
이번 주 고미사 주인공은 성가롤로병원에 근무하는 김인아(사진. 57세) 약사이다. 그는 지인들로부터 상식과 원칙을 지키며 배려의 삶을 사는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은 몸짓은 사람을 배려하는 힘이 있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봉사하면서 사는 삶이 잘 사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그래서 자신이 속한 작은 모임에서도 이웃과 나눔이 가능한 방법을 찾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나눔은 물질에만 있는 게 아니라 친절한 마음도 나눔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우리 가족이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좋은 사회를 위한 일이지 않겠느냐?”고 강조한다.

그에게는 지난해 결혼해 제주도에 살고 있는 딸이 있다. 그 딸이 출산을 하였는데, 엄마가 직=장에 묶여 산후 조리를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했다. 그런데도 딸이 엄마의 마음을 잘 헤아려 준 것이 대견스럽고, 우리 사회의 산후조리시스템이 많이 좋아진 것에도 고마움을 느꼈다.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회시스템은 우리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져 가는 게 아니겠냐?”며 “우리 같은 보통사람이 그것을 지켜 가야한다”고 말한다.

그는 다음 달에 예정된 아들 결혼식을 정원박람회장을 이용하여 야외 결혼식을 기획하고 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 정원박람회장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제안했는데, 아들도 흔쾌히 받아들여 정원박람회장 야외 결혼식을 여는 첫 번째 시민이 되었다. 그는 “정원박람회장이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축복의 결혼식 광장으로 활용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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