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7일 만에 임금협상 잠정합의 도출

광양시청 앞 광장으로까지 옮겨 플랜트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던 플랜트 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이하 플랜트노조)가 전문건설인협의회와 임금협상안에 대해 극적으로 타결했다.

 

각 분회별로 부분파업을 진행했던 플랜트노조 측은 지난 달 28일 광양읍의 한 지부회의실에서 전문건설인협의회 대표단과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날 합의된 주요내용으로는 △기계설치분야 기능공의 일당이 13만2천원에서 3500원 오른 13만5500원 △전기통신분야 기능공의 일당이 12만원에서 2천원이 오른 12만2천원 등이다.

이 합의안에 대해 다음 날 조합원들의 찬반 투표 끝에 찬성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플랜트 노조원은 이번 협상안에 대해 “그동안 포스코 내 플랜트 업무도 많이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우기가 길어져 우리 노조원들은 여타지역에 비해 열악한 임금조건으로 최소한의 생활 보장도 받기 힘든 형편에 처해 있었다”며 “이번 잠정합의로 인근지역의 임금조건에 준한 보장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플랜트노조는 전문건설인협의회와 지난 4월부터 17차례에 걸쳐 임금 협상 끝에 타결되지 못해 지난 18일부터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준법투쟁을 벌여왔다.

또 이들은 지난 25일부터 광양시청 앞에서 부분파업 시위를 벌이다 지난 달 28일 극적으로 합의한 이후 업무에 복귀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