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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칼럼] 생태적 관점으로 ‘사회적 생태성’ 회복해야
서관석  |  webmaster@agor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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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호] 승인 2014.09.04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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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관석
㈜에코프렌드 대표
바닷가에 사는 아이와 산중에 사는 아이에게 아침 해가 어디서 떠오르냐고 물으면 바닷가에 사는 아이는 바다에서 떠오른다 말하고 산중에 사는 아이는 산 너머에서  떠오른다 말할 것이다.

누가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똑같은 물체를 보더라도 그 느낌이 다르다. 이런 느낌의 차이를 우리는 관점의 차이로 이해한다. 관점의 차이는 대립과 갈등의 원인도 되지만 삶의 폭과 깊이를 더해주는 요인도 된다.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다. 환경적 관점과 생태적 관점이 그것이다.

환경적 관점은 인간을 중심에 두고 자연을 바라본다.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가 중심이고 자연은 인간사회를 둘러싼 환경으로서 존재한다. 그러다 보니 세상의 모든 자연 조건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며 쓰여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기에 이른다. 서구의 산업혁명 역사는 인간의 자연에 대한 무자비한 착취의 역사로도 대변된다. 자연이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착각 속에서 자연자원을 인간이 마음대로 채취하여 사용해도 된다고 여겼음이 자명하다. 그 결과 석탄, 석유, 목재, 수산물, 동물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자연자원이 인간에 의해 수탈당했다.

이는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이 빚은 오류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생태적 관점은 무엇일까? 생태란 생물이 살아가는 태도나 모양을 말한다. 바라보는 관점이 자연계의 생물상에 있다. 어떤 곳에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아갈까? 이런 것이 생태적 관점의 관심거리다.

생태학은 생물과 환경의 관계 및 함께 생활하는 생물 간의 관계를 논하는 과학으로 규정하고 있다. 19세기(1869.EH헤겔)에 만들어진 생태학 개념이 21세기에 와서는 다양한 학문으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그중 인간생태학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간에 대한 정의는 특별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인간 생태학에서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이 바탕을 이룬다. 다시 말해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자연의 중심에서 자연의 일부로 변화한 것이다.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이것은 개인과 집단, 국가 할 것 없이 중요한 문제이다.

역사에서 서구의 환경적 관점이 물질문명의 기반을 이룬 동시에 생태적 위기를 몰고 온 원인이 되었다면, 생태적 관점은 그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으리라!

생태적 관점은 인간의 현학적 교만의 관점을 겸허와 겸손으로 바꾼 관점이다. 생태적 관점 없이는 지속가능한 발전도 없다. 지금 이 시대의 인류에게 주어진 생존을 위한 원초적 과제이기도 하다.

생태적 관점이라야 생명에 대한 존중으로 팽배한 ‘생태적 사회’를 일구어 낼 수 있다. 

아직도 환경적 관점에서 헤매는 박근혜정부가 참으로 안타깝다.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이 원하는 법 하나 만들지 못하고 쩔쩔매고 있다. 생태적 관점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생명의 존엄성을 인식하지 못한 반생태적 사회는 자연 생태가 위기를 맞이한 것처럼 곧장 위기로 치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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