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찾아서-풍덕동 싱싱 숯불장어

풍덕동 주민자치센터 근처에 있는 장어구이 집이 인기다. 장어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있는 싱싱 숯불장어집이다. 밥상을 받고 눈과 수저를 움직이며 감탄이 연발 나온다. 싱싱한 것은 기본이고, 반찬 중에  맛 없는 반찬이 한 가지도 없다. 모든 음식이 깔끔하고 맛깔스럽다. 덤으로 나오는 멍게젓갈은 기분좋아질 만큼 입안을 상큼하게 해준다.

 

이 집은 음식 맛, 정성, 성의, 깔끔함, 게다가 친절까지 골고루 갖추었다. 처음엔 일하는 사람 중에 누가 주인인지 알 수 없었다. 모두 주인처럼 친절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일하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이들은 그냥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라고 했다. 일하는 분들에게 ‘모두 주인인 것처럼 손님들에게 친절한 이유’를 물었다.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분이 말했다. “음~주인 언니가 아주 잘 하세요. 직원들에게 잘 해 줍니다.”

배진자 (55세) 사장이 그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 두 사람과 함께 식당 문을 열었다고 한다. 사장인 배 씨는 식당 일 중에 가장 힘든 일인 장어를 다루는 일을 했다. 처음에는 장어를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서툴렀는데, 지금은 완전 선수가 됐다. 일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존중하며 일하는 식당은 분위기가 아주 다르게 느껴졌다. 이 집의 기운이 좋아서인지, 음식 맛 때문인지 손님들이 날로 늘고 있다고 한다. 한결같이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손님 밥상을 예의 주시하며 반찬이 필요한 것 같으면 금새 가져다주고, 두 번 세 번 반찬을 요청해도 불편한 얼굴을 짓는 일이 없다. 이 집 음식에는 조미료가 안 들어 간 것 같다고 해서 혹시나 싶어 실제로는 어떤지 물었다. 직원들 말에 의하면 실제로 재료를 좋은 걸로 쓰고, 모든 음식에 조미료는 전혀 안 쓴다고 한다.

싱싱 숯불장어에서 식사를 하고 싶은 분은 30분 전에 예약하고 가시길. 그래야 기다리지 않고 드실 수 있다. 산 장어를 바로 잡아서 요리하기 때문이다. 전화 744-3367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