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공연 예술제에 소리골남도 전남숙 씨 참가

순천의 전통 놀이패 ‘소리골 남도’ 전남숙 씨가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에 소리 분야로 참여해 7월 30일부터 8월 24일까지 활동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소리골 남도가 아니라 제주도  ‘노리안마로’ 단체와 오랜 세월 협력 교류하고 있어 결합하게 된 것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전통예술 가무악단 ‘노리안마로’는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에 2년 연속 진출하여 춤과 노래, 사물놀이, 민요 등이 결합된 복합예술작품 ‘이어도-파라다이스 로스트’를 공연했다. 이어도-파라다이스 로스트는 제주의 오래된 민담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한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이어도는 굶주림과 아픔, 근심, 걱정이 없는 낙원으로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오지않는 사람들은 모두 그 섬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거라 여겨져왔다. 여기에 무형문화제 13호 ‘제주 큰 굿’의 형태와 소리를 가져와 우리가락에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미디어 아트가 조화를 이룬 새로운 창작공연이 만들어졌다. 노리안마로 양성호 대표는 주제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한 현대적인 연출을 시도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노리안마로’가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이유다. 꽹과리와 장구, 태평소 등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 장단과 판소리가 서양 사람들에게 다소 낯설지 않았을까? 소리골 남도 소리꾼 전남숙 씨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오히려 통한다.”고 말한다. 우리 소리, 우리 가락 안에 담겨있는 근본 정서를 외국인들은 더 특별하게 공감한다는 것이다. 거리 공연을 할 때 타이완 민속 공연 팀은 아리랑을 부르며 “얼씨구~~” “잘한다~~” 등 추임새를 넣으며 함께 어우러졌다.

 
장기간 영국에 머무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제주도  ‘노리안마로’와 전남숙 씨에게 대한민국에 돌아와 공연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공연을 보고 다른 나라에서 초대하기도 했고, 진주에서 초청제안이 있었다는데, 순천은 아직 초청하는 곳이 없어 아쉽단다. 그녀에게 공연중 소감을 묻자 “이곳을 찾아 온 전세계 관광객과 현지인들의 반응과 표정이 즐겁고 재미있었다.” 며 지금까지 18일 동안 아담하우스 챔버스트리 씨벤유 34 극장에서 공연하면서 “역시 가장 한국적인 음악이 세계인들과 소통 된다” 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한인교포와 유학생들이 우리 공연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를 주위 친구나 이웃들에게 보여주고 소개할 수 있어 좋아하는 모습에 뿌듯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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