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사회통합연구원에서 주최하고 통일부에서 후원

지난 5월 30일 오후 4시부터 순천웨딩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한반도프로세스'에 순천과 인근 시군민 90여명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뤘다. 남북사회통합연구원에서 주최하고 통일부에서 후원하는 행사였다. 발제자는 엄종식 전 통일부차관이었고 발제 내용은 현 정부의 통일 정책이었다. 현 정부의 통일정책이 완결된 것이 없어서 청중들에게 와 닿을 만한 정책 내용은 크게 부족했다.

 
토론자는 심한식 벌교중 교장 외 3명이었다. 통일교육이 소홀하다는 것과 정전협정이 불완전하므로 평화협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왔으나 깊이 있는 토론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참석자중 월등에 사는 박종택씨는 “낼 모레가 정전 60주년인데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지금 남과 북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 양비론을 내세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김대중, 노무현 정부때는 꾸준히 남과 북이 교류하며 통일을 향해 성큼 나섰다는 사실이다. 현 정권이 역사의 당위인 민족통일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통일은 요원한 일일 뿐”이라며 “정권이 뜻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라며 현정권의 통일정책을 통탄했다.

근래 처음 열린 통일 포럼이라는 것과 민간단체에서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었다.

서울에서 온 주최측과 진행상 손발이 맞지 않는 진행미숙과 통일 문제의 본질을 짚지 못하는 알맹이 없는 행사였다며 실망한 지역민도 있었다. 지역민에게 통일관련 행사를 하게 되었다는데 보람을 느끼고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누리기를 바라며 인원동원에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섬세하게 신경쓰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말로 다 할 수 없다.

하지만 통일 문제에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보다 세밀한 계획과 집단 지성의 힘으로 더 좋은 행사를 추진해 가고 싶다.

정리=통일정책포럼 정경호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