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정직하게 사는 게 좋은 삶”

 
프란체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종교를 초월하여 많은 국민이 교황에 열광하며 교황의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그리고 ‘프란체스코 교황앓이’를 하고 있다.

진정한 교황앓이는 교황이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새기며, 몸소 실천하는 것 아닐까?
 

이번 주 고미사 주인공은 평소 자신의 직업을 당당하게 여기며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개인택시 기사 서경남(53세) 씨이다.

그는 15년째 택시 운전을 하며 택시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그는 택시에서 만나는 고객과 스쳐 지나지만 인생의 배움을 주는 인연으로 여긴다. 고객에게 먼저 말문을 열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하다보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 과정에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도, 세상의 변화도, 결국은 내가 먼저 실천해야 얻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택시기사에게는 친절이 기본이고, 경제활동을 넘어 봉사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마음만 먹으면 시간을 따로 내거나 돈을 들이지 않고도 봉사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게 택시기사라는 설명이다.

그는 “시민정신은 대단한 게 아니라, 각자가 주어진 업무와 역할을 잘 실천하는 것 아니겠나?”고 역설한다.

그는 지난해 순천을 찾아 온 관광객에게 길을 안내해준 것 뿐인데, 관광객들이 순천시에 이를 알려 순천시장 상을 받았다며 쑥쓰러워 했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그의 생각과 친절한 행동은 지역을 훈훈하게 하는 마법을 발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바쁜 업무중에도 가곡동에 있는 노인요양원을 찾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한국 아마츄어 무선연맹 산하 전국동그라미네트 회원으로도 활동하며 재난사고가 발생하거나 사건사고가 있을 때 무선통신시스템을 제공해 주는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그는 “좋은 삶이 별거냐? 자신에게 정직하게 사는 게 좋은 삶”이라며 오늘도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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