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힘들어도 착하게 살면 좋겠어요!”

 
이번 주 고미사 주인공은 린제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박성애(41세. 사진)씨다. 그는 복지시설에서 꽃꽂이 사범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애 씨는 첫 만남에서부터 아담한 체구에 선한 인상이 눈길을 끈다.
박성애 씨는 어렸을 때부터 신앙생활을 해 왔다. 그래서 그의 삶은 신앙생활의 실천장이었다. 그는 신앙생활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의 달란트를 찾아 린제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린제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에게 꽃꽂이를 가르치고, 중학교 학생들에겐 원예치료 수업을 하고 있다. 방과 후 수업으로 학교에서 꽃꽂이 강의도 하고 있다.

그는 시골에서 원예 농사를 짓는 부모를 도우며 자랐기 때문에 나무에게서 배우고 느낀 게 많다. 그가 봉사활동을 할 때 보여준 고운 미소와 세심한 배려는 어렸을 때부터 나무와 함께 자라면서 배운 게 아닌가 싶다.

박성애씨는 봉사활동의 하나로 원예치료 수업을 하면서 만난 수강생을 볼 때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자신이 치료받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그는 “중풍을 앓는 어르신들과 꽃꽂이 수업을 할 때 나이를 들어서도 여전히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을 접할 때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삶을 긍정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한다. “자연이 아름다운 것은 귀하고 천함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박성애 씨는 “나무와 꽃, 풀이 어울려 아름다움을 만드는 꽃꽂이를 할 때, 이미 나도 자연이 되는 느낌”이라며 “나에게 행복은 가족이 다툼없이 서로를 토닥여 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는 소박한 희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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