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 중 “서생적(書生的) 문제의식과 장사꾼적 현실감각을 겸비하는”이라는 문구를 좋아한다. 우리가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에 쉬운 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친환경농업의 정의도 이 문구를 새기며 현실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나갈 때 올바른 정도가 열리리라 믿는다.
오늘 필자가 말하고 싶은 ‘푸드 마일리지’라는 주제는 간단하지만 정말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내용이다.
그래프에서 보듯 우리나라 국민은 1톤의 농산물을 식탁에 올리는데 7085km를 이동시키고 있다. 또한 그만큼 수입농산물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푸드 마일리지 세계 1위! 프랑스의 10배! 정말 대한민국 내에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식탁위에는 브라질산 닭고기, 덴마크산 돼지고기, 칠레산 포도, 미국산 오렌지가 넘쳐나고 있다.
필자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은 “언제까지 이런 식탁을 유지하고 살 것인가”다.
우리 모두가 매끼 식사 때마다 먹는 농수산물이 몇 마일리지를 달려 왔는지 계산해보자. 그래서 우리의 식문화와 구매문화를 바꿔보자.
필자는 이것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인류가 함께 공존하는 쉽고도 분명한 길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