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본분을 잃지 않아야 행복한 삶

이번 주 고미사 주인공은 특별한 사람을 찾았다. 아이들이 좋아 대승사에 사는 것도 행복하다는 순천 대승사 주지 보리스님이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보리스님을 만나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사진으로 만나는 보리스님의 모습도 대승사 내 대승유치원 아이들이 보리스님에게 준 선물을 받고 마냥 좋아하시는 모습이다.

 

우리 사회가 종교지도자들에게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그 때 보리스님이 떠올랐다. 보리스님이 계시는 남교오거리 근처에 있는 대승사는 송광사의 포교당으로 순천 도심에 있어 오고가는 길에 들를 수 있는 곳이다. 스님과 차 한 잔 하며 세상사부터 부처님 교리까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보리스님은 “우리 사회가 놓쳐서는 안되는 게 공정성”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사회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책임과 소신, 그리고 역할과 자신의 본분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본분을 잃지 않아야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는 아이답게, 어른은 어른답게, 신도는 신도답게, 지도자는 지도자답게...

보리스님은 젊은 날에는 사회정의를 꿈꾸며 사회활동에 참여하였고, 역사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하게 펼쳤다. 지금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애쓰며, 사회복지재단을 후원하고, 복지사들을 위로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대승사에서는 공부하고자 하는 신도를 위해 경전공부를 같이 하고, 경승으로 경찰 내 포교활동은 물론 학교 밖 청소년과 북한 이탈 주민, 외국인 근로자 지원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송광사 포교당의 주지로서 지역 사회 공동체 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보리스님은 지역공동체를 위한 활동과 법문을 할 때, 그리고 대승사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 때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결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보리스님은 숙원사업이 하나 있다. 지역 주민을 위해 대승사를 도심 속에 자리한 문화센터로서 기반을 구축하는 일이다. 지역공동체를 위해 그의 바람이 꼭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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