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서 조례동으로 오는 봉화터널을 지나며 장애우들이 스쿠터를 이용해 이동하는 모습을 네 번이나 봤습니다. 어떤 때는 자동차가 깜빡이를 켜고 서서히 스쿠터 뒤를 따라가고 있어서 봤더니 누군가 장애우를 칠까봐 미리 운전자가 조처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만일 봉화터널을 지나다가 미처 보지 못하고 차선을 바꾸면서 스쿠터와 추돌을 한다면? 충돌했는데 엔진 앞면에 문제가 생겨 불이 난다면? 상상만으로 끔찍한 일입니다. 순식간에 터널은 화염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유독성 가스에 의해 순식간에 대구 지하철 사고 이상의 사고가 재현될 수 있습니다.

 봉화터널에서 그런 모습을 몇 번 보고 난 후에 걱정이 돼 순천시청에 전화했더니.. “알았습니다. 그런데 방법이 없습니다” 고 말했습니다. 그 뒤로도 아무런 조처가 취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갑작스럽게 생긴 것이 아닙니다. 돈이 가치판단의 기본이 되다 보니 대형 사고가 나서, 전 세계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런 후진국형 사고가 우리 순천 봉화 터널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곳을 지나가는, 또는 그 주변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사고가 예견되므로 관리감독 청에서는 하루바삐 손을 써야합니다. 사소한 일로 보일지 모르지만 봉화터널에서 스쿠터가 지나가는 것은 제 2, 제 3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됩니다. < 생목동 최봉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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