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요구하며 경고파업 등 단체행동

우리나라 유통업계 2위의 대기업 홈플러스에서 저임금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지난 6월 26일 임금협상이 결렬된 후 7월 22일 경고파업에 들어가는 등 단체행동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홈플러스노조 김기완 위원장은 “홈플러스 내 대다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수준이다. 10년을 일해도 월급은 제자리 걸음이다”며 “회사가 수 십 배 성장한 만큼, 이제는 생활임금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해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2일 경고파업을 진행한데 이어 앞으로도 투쟁의 수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 생활임금을 요구하며 홍보활동을 진행하는 홈플러스노조 조합원들

홈플러스 노사는 최근 15년 만에 첫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노동조합의 임금협약 요구안에 대해 회사 측이 한 달 넘게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아 교섭이 결렬되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 7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회사는 사정이 어렵다고만 하는데 2012년 공시자료에 따르면 임원 4명의 연봉은 100억 원으로, 임원 한명의 평균 연봉은 비정규직원 연봉의 175배에 달하고 있다”며 성토했다.

또 입사 8년차 비정규직 노동자의 월급명세서를 공개하며 실수령액이 90여 만 원에 불과한다고 밝혔다.
 
▲ 입사 8년차 홈플러스 비정규직 월급명세서 (※ 출처 – 7월 8일 홈플러스노조 기자회견에 공개)

임미영 홈플러스노조 순천지부장은 “7월 25일부터 8월 10일 사이에 각 지부별로 1회 이상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8월 10일까지 지부별 집단 휴가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노조 김기완 위원장은 “회사 측의 태도변화가 없으면 이번 여름과 추석은 매출 증대 빅시즌이 아니라 총파업 등 투쟁 속에 보내게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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