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둘째 아들 휘찬이와 버스 타고, 벌교로 가서 걷는 여행을 했습니다. 거리에 낡은 채 지탱하는 오래된 간판의 내력을 생각하고, 만나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아들과 이야기 나누며 걸어다니는 7시간 동안의 여행, 아이는 지치지 않고 걷고, 노래합니다. 길을 걷다가 하도 더워 수돗물에 적셔진 젖은 옷을 동네 할머니들이 벗으라 해 말려주시고 휘찬이는 감사의 맘으로 장기자랑도 합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버스 타고 걸어서 다니는 길, 외국 여행보다 더 재미있고, 많이 배웁니다. <동외동 류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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