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갯벌 바로 앞, 어느 바람에 실려, 시멘트 돌 틈에, 간신히 자리잡고 피어나, 비와 햇살을 받아. 푸르게 열매 맺은 포도 나무, 나도 너와 같이, 도무지 피어나지 못 할 곳이라도, 도무지 열매 맺지 못할 곳이라도, 발 딛고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피어나는 ‘너’ 와 같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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