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자인 데이브(R.M.Dave)는 평생교육(lifelong education)을 개인적 및 사회적 삶의 질을 계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하여 평생 동안에 걸쳐 연장 실시되는 모든 형태의 형식적, 비형식적 학습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우리는 보통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을 동시에 포괄하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에 반해 평생학습(lifelong learning)은 태어나서부터 생명을 마칠 때까지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과 활동을 말한다.

평생교육과 평생학습이 일면 비슷해 보이지만 큰 차이가 있는 것은 평생교육이 학습자를 교육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반면 평생학습은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활동에 있어서 학습자를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학습자의 입장에서 평생에 걸친 교육의 문제를 다룬다는 점이다. 따라서 평생학습사회(lifelong learning society)는 학습이 사회적 생산과 재생산의 핵심이 되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평생학습도시를 표방한 순천시는 최근에 ‘순천시 생태 학습도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연구’라는 연구 용역을 통하여 ‘문화 예술 교육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생태 학습 도시’를 비전 목표로 10대 추진 과제를 설정하였다.

2012년 현재 순천시 주요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평생학습기관별 프로그램은 순천대 평생학습원은 179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며, 청암대 평생학습원의 학점은행제과정(63개 과정), 삼성홈플러스(910개 과정), 여성문화회관(115개 과정), 순천농협문화센터(510개 과정), 순천여성인력개발원(131개 과정) 등으로 인문, 교양, 생활, 자격증 관련 프로그램이 다소 중복되어 운영되고 있었다. 본인이 근무하는 순천제일대는 평생교육원을 중심으로 학점은행제와 사회복지4년 학위과정 등이 62개 운영되고 있었으며, 그밖에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도 111개나 되었다.

이러한 평생학습도시로서 순천지역의 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평생 교육이 평생학습으로 이어지려면 자기 주도적인 학습 활동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학습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종 교육 기회(formal, informal, nonformal)를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제도적, 예산적 차원에서 많은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둘째, 평생학습의 사각지대인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시스템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이는 평생학습이 집합적 차원의 의미, 즉 Anyone, Anytime, Anywhere 라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이 모든 것을 포괄하여 누구나,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교육의 기회와 장을 제공받아야 하며 개인적 차원에서의 자아 발전과 개발 그리고 민주사회, 복지사회 실현에 이바지하여야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른바 현시대는 문화자본을 넘어서 학습자본 시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순천지역에서 평생학습프로그램의 질 관리와 중복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는 평생학습기관별 협의체의 역할이 필요하다 하겠다.

이제 우리 순천지역은 평생교육을 넘어 진정한 평생학습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보다 체계적인 노력을 경주할 시기이다.

변황우
순천제일대학교 평생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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