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의 대부분의 원인은 근육의 긴장 때문인데 어떤 근육들이 이에 관여하며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이에 대해서 설명해 볼까합니다.

허리통증에 관여하는 근육들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최장근(가장 긴 근육)입니다.

최장근은 우리 인체에서 가장 긴 근육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며 허리 뒤쪽에서 척추를 따라 목에서부터 골반에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최장근이 지나는 등뼈(흉추)와 허리뼈(요추)의 경계부위는 허리를 숙였다 뒤로 젖히는 동작이 가장 많아 일상생활이나 스포츠 도중에 다치기 쉽고 뒤틀리는 손상을 잘 입어 통증유발점이 잘 생깁니다. 척추에서 이곳으로 나와 최장근을 지나는 등뼈(흉추) 12번째 신경이 활성화된 최장근의 통증유발점에 의해 눌리면 이것의 감각신경분지가 분포하는 허리띠 주변에 통증을 느끼며 주로 허리를 숙일 때 불편함을 느낍니다.

즉, 원인은 위쪽(흉추와 요추사이)인데 통증은 아래쪽인 허리띠 주변에 나타나고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려고 숙일 때 허리가 아픈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정확히 모르는 의료기관에서는 허리띠 주변만 치료를 하고 정작 원인부위인 흉추와 요추사이의 최장근은 치료를 하지 않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못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환자들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거나 의료기관에서 효과가 없으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맛사지나 경혈치료 등 소위 무면허 의료기관에 자기 몸을 맡기기도 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독자 중에도 허리띠 주변의 통증으로 그 부위에 침이나 뜸, 부황, 아니면 테이프나 파스를 잔뜩 붙인다든지, 심지어는 금침을 수십 개씩 넣은 분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원인부위와 증상이 나타나는,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서로 달라 원인치료가 제대로 안되어 환자들이 고생하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원인이 되는 등뼈와 허리뼈 사이의 최장근의 통증유발점을 치료해줘야 하고 평소 통증유발점을 최소화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와 함께 허리를 굽히고 펴는 맨손체조(스트레칭)의 생활화가 중요합니다.

홍진경
늘건강통증의학과 원장

전남대의대를 졸업하고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이자 대한 통증학회 정회원인 홍진경 원장은 현재 순천 조례동 홈플러스 근처에서 늘건강통증의학과(www.jkpain.co.kr)로 허리통증, 만성두통, 편두통, 턱관절장애, 무릎통증 등 근골격계 통증에만 매진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의‘닥터홍의 건강컬럼’그리고 강연을 통해 잘못된 의료정보를 바로 잡고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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