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대기업, 해당업체와 ‘계약 불가’

여수산단의 기중기업체가 극심한 노사분쟁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결 가능성이 주목된다. 여수산단의 주요 대기업 11개 회사(LG화학, GS칼텍스 등)가 공문을 통해 “해고자 등 노사관계를 원활하게 해결할 때까지 노사 분쟁을 겪고 있는 기중기업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의 조대익 조직부장은 “지난 6월 11일 전국에서 모인 1500여 명의 건설노동자 투쟁 이후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산단 대기업의 입장 표명 이후 기중기 임대사가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내부에서도 교섭에 나가는 게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밝혔다.

그동안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노동부 여수지청도 임금체불과 직장폐쇄 등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검찰 기소 의견을 내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대익 부장은 “노조는 기중기 임대사가 노사문제 해결 없이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과 더불어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매일 노동부 여수지청과 검찰청 앞 1인 시위를 벌이고 있고, 6월 18일(수) 오전 10시에 순천 조은프라자에서 검찰청 앞까지 3보 1배 투쟁도 전개한다. 또 19일(목) 오후 6시에는 여수시청 앞에서 ‘기중기 투쟁 승리 전남지역노동자 결의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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