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의/소/리- 석현동 이충현 씨

 “지역의 소식을 깊이 알 수 있게 하는 매체가 생겨서 반가웠어요. 권력이나 행정의 편의적인 것에 치우치지 않고, 시민의 목소리와 진실을 찾아 표현할 수 있어 좋아요”

순천언론협동조합 석현동 마을이장을 하고 있는 이충현 씨의 말이다. 그는 누구의 권유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조합원이 되었다고 한다. 지역에서 협동조합으로 언론이 생겼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뿌듯해서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신문을 만드느라 바쁜 직원들의 일을 덜어주기 위해 광고디자인을 하고, 매주 광장신문이 나오는 날에는 신문 홍보 일도 나서서 하고 있다. 그야말로 주인다운 주인이다. 그는 특정한 사람이 아닌, 조합원 모두가 주인이고, 사장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향후 협동조합 언론인 광장신문에 그가 바라는 것은 다양하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것을 소개하고, 만남을 통해 거래를 만드는 지역화폐를 시도하고 싶고,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잘 알아야 하므로 조합원들 소식을 전하는 코너가 있으면 좋겠단다.

지금 한국사회는 돈이나 성공을 인생 최고의 가치인양 생각하고 있지만 돈이라는 것은 한쪽이 많이 가지면 다른 한쪽은 적게 가질 수밖에 없고, 성공하는 사람이 있으면 실패하는 누군가가 있게 마련이다. 지역 공동체 신문이 해야 하는 일은 그와는 다른,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요즘 몇 주째 광장신문사에서 하는 시민기자 교육을 받고 있어 써보고 싶은 기사들이 생겼다. 자타가 공인하는 상식이 풍부한 그는 사회전반적인 분야에 관해 기사를 써보고 싶지만 특히 정원박람회 관련 이야기와 원도심이 피폐하게 된 이유, 그리고 원도심을 다시 살리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한다.

정연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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