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4 지방선거 순천시 의원(라선거구-해룡면) 후보 토론회

▲ 왼쪽부터 사회자 순천언론협동조합 이정우 이사, 무소속 임종기 후보, 통합진보당 김준희 후보, 무소속 임양진 후보

순천광장신문은 지난 23일(금) 다가오는 6∙4지방선거를 정책선거로 유도하고 유권자의 바른 선택을 돕기 위해 라선거구(해룡면)에 출마한 시의원 후보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5명의 후보 가운데 3명만이 참석했다. 통합진보당 김준희 후보와 무소속 임종기, 임양진 후보가 참석하고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후보 2명은 불참했다.

후보 각자의 정견발표로 시작된 토론회는 해룡면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쟁점인 ‘신대지구 코스트코 입점’에 관한 논의로 본격화됐다.

임종기 후보는 “코스트코의 신대지구 입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지역 상권을 살리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코스트코에게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것과 지역 농수산물 전용 판매대를 설치할 것, 외지 차량에 대해 주차료 부과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준희 후보는 “코스트코의 입점은 현재 조건부 승인에 불과하다”며 “입점반대를 위해 전남 동부권 9개 시군의회와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해 입점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입점이 불가피 할 경우에는 “순천시의 직접적인 통제로 지역 농수산물에 대한 최저가격 판매를 보장하고, 매장 운영시간 단축, 강제휴일제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임양진 후보는 “신대지구는 오천지구와 달리 배후단지가 없어 자급자족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마트가 들어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외국계 코스트코의 입점은 자본유출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미 입점이 확정된 이상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중요하다"며 “농협을 중심으로 한 유통체계를 개선∙강화해 유통비용을 낮추면 지역의 농수산물이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룡면은 9개 시의원 선거구 중 시민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된 곳 중 하나다. 코스트코 문제 외에도 신대지구 난개발, 산업단지 비활성화 등 순천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첨예한 현안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거구 조정으로 해룡면에서 독자적으로 시의원 2명을 선출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후보들의 출마가 이어져 신∙구 후보들 간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토론회 내내 후보들 모두 지역구 현안이 첨예한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함께 한 50여 명의 시민들 역시 후보들의 토론에 공감과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긴장감을 더했다.

토론회를 지켜본 한 시민은 3선에 도전하는 임종기 후보는 경륜이, 이번이 첫 출마인 김준희 후보와 임양진 후보는 정치신인다운 참신한 패기가 돋보였다며 “세 후보의 진정성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만족한다”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의 불참에 대해서는 “우리지역 신문이 준비하고 주민들이 참석한 자리에 선거운동 중인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런 후보가 당선이라도 되면 시민들을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 같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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