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상사면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주영광 은빛마을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노동자들이 요양보호 인력충원과 시설의 민주적인 운영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주영광 은빛마을은 치매노인을 요양하는 노인의료시설로 국가보조금, 건강보험공단 보험급여, 후원금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선옥 은빛마을노동조합 위원장은“관련법에 의하면 입소 어르신 2.5명당 1명 이상의 요양보호사를 두도록 하고 있지만 은빛마을에서는 요양보호사 1명이 10명에서 많게는 15명까지 돌보고 있다”며 요양보호 인력충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적은 숫자로 어르신들 수발하기도 힘든 실정에 요양보호사들에게 식당보조 외에 텃밭 일까지 강요했으며, 심지어는 관장, 석션, L튜브 등 의료법 상으로 의사나 간호사가 해야 할 의료행위까지 강요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은빛마을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들은 지난해 7월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과 시설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처우개선을 요구했으나 시설측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올해 1월부터 매주 화요일, 금요일 아침 7시 30분부터 한 시간씩 청암대 3거리에서 길거리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남본부 소속 은빛마을 노동조합은“순천시가 현장합동조사에서 퇴직금 2중장부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퇴직금 통장에서 사용처를 알 수 없는 거액이 인출된 기록을 직접 확인하였음에도 전면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며 순천시의 지도감독 책임을 성토했다.

은빛마을노조는 4월 2일 순천시청 앞에서“비리의혹 주영광 은빛마을 비호하는 순천시 규탄, 순천시의회 진상조사특별위원회 구성 촉구”집회를 열고 시청 앞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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