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시장, 시의원 경쟁률 낮아져
시의원 후보 2010년 54명, 올핸 41명
존폐 갈림길 통합진보당 후보만 늘어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끝났다. 후보 등록 결과 지난 2010년 전국동시 지방선거와 비교할 때 후보자 수가 많이 줄었다. 옛 민주당과 옛 새정치연합의 통합에 의한 야권 통합 영향도 적지 않지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후보자 수가 많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과 16일 양일 동안 6·4 지방선거 후보등록이 진행되었다. 그 결과 순천시장 후보는 3명이 등록하였다. 기호2번 새정치민주연합 허석 후보와 기호3번 통합진보당 이수근 후보, 기호4번 무소속 조충훈 후보 등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1명이 줄었다. 2010년 지방선거 때는 민주당 조보훈, 민주노동당 이수근, 국민참여당 윤병철, 무소속 노관규 등 4명이 출마하였다.

21명의 지역구 의원을 선출하는 순천시의원 선거에는 41명이 등록(관련 기사 12면, 13면 참조)하였다. 1.95:1의 경쟁률 보였다. 순천시의원 선거의 경우 2010년엔 54명이 나서 2.57: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많이 낮아진 것이다.

전남도지사 선거도 마찬가지이다. 전라남도지사 후보는 3명이 등록하였다. 기호 1번 한나라당 이중효 후보와 기호 2번 새정치민주연합 이낙연 후보, 기호3번 통합진보당 이성수 후보 등이다. 지난 2010년 선거 때는 한나라당 김대식, 민주당 박준영, 민주노동당 박웅두, 평화민주당 김경재 등 4명이 출마하였다.

이번에 두 번째 직접선거로 치러지는 전라남도교육감 선거에는 김동철 전 전라남도교육의원과 김경택 동아인재대 총장, 장만채 현 전라남도교육감 등 3명이 후보로 등록하였다. 2010년과 비교하면 1명이 줄었다. 
5명을 선출하는 순천의 전라남도의원 선거구에서는 11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2.2: 1의 경쟁률이다. 지난 2010년 선거 땐 10명이 출마하였다.

전라남도지사와 교육감, 순천시장, 시의원 등 대부분 선거구에서 후보자 수가 줄었다. 후보자 수가 이처럼 줄어든 이유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이 통합하면서 공천을 위한 경선을 거쳐 후보자가 조정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계의 한 관계자는 “선거에 출마하려면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출마를 포기한 것도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침몰사고가 있었던 것도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선거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선거방송차량 등 제작 의뢰가 줄었다고 한다. 선거특수를 기대했던 업계에서는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후보자 수가 많이 줄었지만 후보 수가 많이 늘어난 곳이 있다. 통합진보당이다. 통합진보당은 소속 이석기 국회의원 등이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데다 정부에 의해 정당해산 청구가 제기되어 당이 존폐기로에 놓이면서 이번 지방선거를 진보정당 탄압 중단과 박근혜정부 심판을 목표로 많은 선거구에 후보를 출마시켜 총력전을 펴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전남도지사와 순천시장, 지역구 시의원 3명이 출마하였지만 이번 선거 때는 전남도지사와 순천시장 외에도 도의원선거구 2곳, 시의원선거구 7곳에서 후보가 출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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