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희 전 의장 공백 누가 메울까?
새정치 경선 결과, 진보당 득표력 주목

 

저전동과 장천동, 풍덕동으로 구성된 순천시의회 다선거구도 여느 선거구와 같이 입지자 수가 크게 줄었다. 이 선거구에는 풍덕동 출신의 이창용 시의원과 김대희 시의원, 저전동 출신의 정병회 시의원 등 3명이 있었다. 하지만 김대희 시의원과 정병회 시의원이 각각 도의원 선거 출마로 선회하면서 지역구 현역 시의원으론 이창용 시의원이 유일하다. 여기에 비례대표 주윤식 시의원이 다선거구 출마를 결정하였고, 정홍준 예비후보와 통합진보당 소속의 이현재 예비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2: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원도심 공동화 현상 지역구 현안
다선거구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다(중앙, 매곡, 향, 저전동) 선거구와 라(장천, 남제, 풍덕동) 선거구로 나뉘어 있다가 이번 선거 때는 저전, 장천, 풍덕동으로 선거구가 조정되었다.

다 선거구를 구성하고 있는 저전동과 장천동, 풍덕동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와 비교하면 인구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저전동이 400여 명 줄어든 3560명, 장천동이 200여 명 줄어든 3272명, 풍덕동이 600여 명 줄어든 9446명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전형적인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나타내는 지역이다. 다만 풍덕동의 경우 지금까지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었는데, 정원박람회 개최 이후 오천택지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어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저전동을 포함하는 다(매곡, 중앙, 향, 저전)선거구에서는 모두 5명의 후보가 출마하였다.

민주당에서 이종철 후보와 김상희 후보가 출마하였고, 무소속으로 김선유, 정병회, 김노익 후보가 출마하였다.

전체 유권자 1만 7130명 중 60.3%인 1만 336명이 투표하였고, 무소속 정병회 후보가 29.4%(2956표)를 득표하여 1위로, 민주당 이종철 후보가 25.0%(2516표)를 득표하여 2위로 각각 당선되었다.

장천동과 풍덕동을 포함하는 라(장천, 남제, 풍덕동)선거구에서는 모두 7명이 출마하였다. 민주당에서는 강동기 후보와 이경환 후보가 출마하였고, 무소속으로 김추길, 김대희, 정상윤, 이창용, 문화 후보가 각각 출마하였다.

하지만 선거결과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낙선하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었다. 무소속 김대희 후보가 20.6%(2401표)를 득표하여 1위로 당선되었고, 무소속 이창용 후보는 18.4%(2143표)를 득표하여 2위로 당선되었다. 민주당 강동기 후보는 16.2%(1892표), 민주당 이경환 후보는 15.9%(1851표)로 3위와 4위로 각각 낙선하였다.
 

2명 선출, 2:1 경쟁률 기록
이번 6·4 지방선거 때 다선거구에서는 2명을 선출할 예정인데, 4명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을 하는 정홍준 씨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지난 3월 5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선동 국회의원 정책비서관을 지낸 통합진보당 이현재 씨가 3월 6일 두 번째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리고 민주당 비례대표 시의원인 주윤식 현 시의원이 3월 10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였고, 해당 지역구 현역 시의원인 이창용 시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2: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풍덕동: 저전·장천동 대결구도?
다선거구의 관전 포인트는 먼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후보 결정을 위한 당내 경선이 관심거리다. 현재 4명의 예비후보 중 3명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데, 당내 경선을 거쳐 2명으로 압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역 시의원인 이창용 시의원과 주윤식 시의원, 그리고 정홍준 예비후보가 경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건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경선이 지연되고, 선거운동 잠정 중단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시의원 경선이 여론조사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경우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현역 시의원에게 좀 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다선거구에서 처음 출마하는 통합진보당 이현재 후보의 득표력도 관심거리다. 그동안 통합진보당은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신도심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현재 3명의 통합진보당 현역 시의원이 모두 신도심인 왕조1동과 왕조2동, 덕연동에서 각각 배출되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장천동 출신의 통합진보당 이현재 후보가 원도심지역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나서 득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선거는 소속 정당보다 인물을 우선 평가하는 투표행태를 보여왔기 때문에 통합진보당 후보의 원도심 진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세 번째 관전포인트는 풍덕동 주민의 표심이다. 풍덕동 인구는 9446명으로 저전동과 장천동을 합한 인구보다 2000명이 더 많다. 풍덕동에서는 그동안 김대희 전 시의회 의장이 시의원을 내리 4선을 할 정도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다져왔다. 하지만 이번 선거 때 김대희 전 의장이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지역구를 떠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대희 전 의장의 공백을 누가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거꾸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3명의 후보가 모두 풍덕동에 근거를 두고 있다. 반면 통합진보당의 이현재 후보는 장천동 출신으로 장천동에 선거사무소까지 마련하고 있어 지역적으론 풍덕동: 저전·장천동의 대결 양상도 함께 보이고 있다. 
 

 


■ 예비후보 인터뷰 (예비후보 등록 순)-----------------------------

“젊음이 강점, 발로 뛰는 시의원 될 것”

▲ 이현재
김선동 국회의원
정책비서관 (37세)
이현재 예비후보는 통합진보당 김선동 국회의원의 정책비서관으로 3월 6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였다.

이현재 예비후보는 순천금당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 청암대 부동산과 2학년에 재학 중이다. 20대 후반부터 한신입시학원 원장과 용당동 고려e스쿨 원장을 거쳐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사무차장을 지냈다.

이현재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순천 발전을 이끌어 온 원도심 지역의 어머님, 아버님들이 더 이상 원도심을 떠나지 않고,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심 재생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시의원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행정의 중심이자 명문학교가 많이 있는 원도심의 인프라를 활용해 행정과 교육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이다.

그는 시의원이 되면 “순천만 정원의 중심 풍덕동, 쾌적한 정주환경 저전동, 소상인이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장천동을 만들겠다”고 말한다. 저전동에 있는 시장 관사를 지역 어르신을 위한 ‘실버카페’로 운영하고, 장천동의 빈집을 활용한 게스트하우스 사업, 보건소가 떠나간 풍덕동은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유치해 지역 주민에게 혜택을 되돌려 주겠다는 계획이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가장 큰 장점은 젊음이다”고 말한다. 다른 여느 후보들보다 젊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더 많이 발로 뛰면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실하게 대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현재 예비후보는 “우리에게는 좋은 차타고 밥 먹으러 다니는 시의원은 필요없다. 주민이 어깨를 기댈 수 있는 시의원, 주민을 내 부모처럼 섬길 수 있는 시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구 현안과 관련해서는 “저전동과 장천동, 풍덕동은 신도심에 비해 단독주택이 많은데도, 도시가스 보급률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의 에너지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구 주민들에게 도시가스를 공급할 때 주민이 부담하는 자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도 함께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내경험 순천 농업 발전에 도움 될 것
 
▲ 주윤식
순천시의원 (53세)
주윤식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을 지냈다. 학교는 순천제일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하였다.

남도청과(주) 대표이사로 활동하다 인터넷 언론사인 남도방송 발행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주윤식 예비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때 민주당 비례대표로 순천시의원에 당선되었다.

시의원 출마 이유에 대해 주윤식 예비후보는 “민주당 비례대표 시의원을 지냈는데, 지역구가 없는 시의원은 예산은 물론 의원들 속에서도 왠지 모를 벽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한 우물만 파며 사업을 해 왔지만 시의원으로 봉사를 하는 것 또한 남다른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선 “원도심에 사람이 많이 찾아올 수 있는 컨텐츠가 필요하다”며 “문화적 기반을 활용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저전동 출신의 세계적 마라토너 남승룡 선수의 생가 복원을 통해 순천만정원을 찾은 관광객을 원도심으로 유입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나는 역전시장에서 십 수 년 동안 남도청과를 운영한 유통전문가”라고 소개한 뒤 “내 경험이 농업도시인 순천의 농업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일해 온 농산물 도매시장이 농사를 짓는 사람과 농산물을 사는 사람이 모두 찾는 곳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과 인연을 맺었고, 이번 선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구 현안에 대해서는 “공사가 한창인 오천택지의 명칭을 ‘풍덕오천지구’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천동의 토지 상당부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풍덕동을 배제하고 오천지구로 지명을 결정한 것은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오천풍덕지구 택지개발 이후 1만 여 명이 거주하게 될 신도시와 도시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원도심 주민 간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며 “풍덕동 일원의 도시 기반시설 확보에 관심을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원 토탈서비스로 생활정치 구현할 것

▲ 이창용
순천시의원 (64세)

이창용 예비후보는 전남도청과 순천시청 등에서 오랜 기간 공직자로 일해 온 관료 출신으로 현재 순천시의원이다.

순천매산고를 거쳐 순천대학교 대학원 물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공직자로 근무할 때는 순천시청 총무국장 등을 역임했고, 5대 거품빼기 운동 순천지회장과 기독실업인회 회장을 지냈다.

출마 배경에 대해선 “4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 주민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원을 하면서 현장을 다녀보니 공직자로 일했을 때와 달리 주민의 불편사항이 아직도 많고, 아직도 문턱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며 “지역 주민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불필요한 예산, 선심성 예산에 대해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생산적인 시정, 생산적인 의회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의원에 재선하게 되면 4년 동안의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 민원 토탈서비스를 할 수 있는 생활정치를 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순천시청 민원은 물론 다른 공공기관의 불편 민원까지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민원해결사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그리고 “집행부가 건전한 시정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합리적인 견제를 계속하고, 재량권을 남용하지 않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해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성실한 점”을 들었다. 거의 매일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돌면서 주민을 만나고,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시정에 대해 잘 알고, 각계각층 인사들과 네트워크가 잘 되어 있는 점도 큰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지역구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풍덕동의 배수 개선사업과 원도심지역 하수관거 정비사업, 그리고 현재 60% 수준인 도시가스 공급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동천 주변의 수변공원을 조성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도 애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 정홍준
자영업 (57세)
정홍준 예비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현재 자영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정홍준 예비후보는 순천시의회 다선거구 예비후보 인터뷰를 위한 순천광장신문 측의 사전 연락 때 준비 부족을 이유로 인터뷰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순천광장신문에서는 정홍준 예비후보의 이 같이 준비가 부족해 인터뷰 답변을 하는 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사전에 이메일을 확인해 인터뷰 질문안을 보내주었다. 이 때문에 정홍준 예비후보도 자신이 회장으로 있다는 국악협회 순천시지부(순천시청 인근)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인터뷰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정작 인터뷰 당일인 4월 25일 오후2시에 기자가 정홍준 예비후보와의 약속장소에 방문했지만 사전 연락도 없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는 줄곧 전화 연결을 시도해도 연결이 되지 않았고, 문자로 연락을 시도해도 연결이 되지 않고 답변서도 보내오지 않았기에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 등록 자료를 바탕으로 소개한다.

정홍준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를 풍덕동 한신아파트 입구 사거리에 마련하여 선거홍보물만 부착해 놓고 있다.

정홍준 예비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자료엔 현재 풍덕동 바르게살기 위원장이라고 소개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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