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지방선거 리턴매치, 바선거구
입지자 수는 10명에서 5명으로 줄어

 
순천시의원 선거구 중 덕연동과 조곡동으로 구성된 바선거구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의 리턴매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순천시의원 선거구 중에서 선거구가 바뀌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출마 예정자들도 한근석 예비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 2010년 선거 때 출마했던 사람들이다.


바선거구 인구 계속 감소


순천시의원 바선거구는 인구 5만 8511명으로 시의원 선거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에 비교해 보면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 덕연동(덕암, 연향, 생목동)이 지난 2010년 5만 2749명에서 2014년엔 5만 887명으로 약 2000명 줄어들었고, 조곡동도 8068명에서 7624명으로 약 400명 줄었다. 새로운 인구유입 요인이 없이 왕조 운곡지구 택지개발과 신대지구 택지개발 등으로 연향동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순천에서 가장 먼저 신도시로 개발된 연향동은 택지를 개발한 지 20년이 지나면서 아파트 노후화와 함께 도로와 주차장 등 도시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바선거구에서 연향동 외에 덕암동과 생목동, 조곡동 등은 대부분 단독주택 지역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연마을이 유지되고 있다.

바선거구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는 마선거구였다. 선거구 명칭은 바뀌었지만, 이번 6․4 지방선거 때도 덕연동과 조곡동으로 구성되고 3명을 선출한다. 2010년 선거 때는 순천의 시의원 선거구 중 가장 많은 10명이 후보로 나섰다가 민주당 경선에서 1명이 탈락하고, 9명이 출마하였다.

한나라당에서 이정철 후보가 출마하고, 민주당에서는 문규준, 김익열, 허유인 후보가 출마했다. 민주노동당에서 김석 후보가, 무소속으로 이옥기, 방영돈, 정영태, 박주익 후보가 각각 출마하였다. 민주당에서는 모두 4명의 후보가 공천을 위한 경선에 참여했다가 유일한 여성후보였던 송영미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하였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는 전체 4만 2401명의 유권자 중 2만 5591명이 투표하여 60.3%의 투표율을 보였다.

개표결과 민주당의 문규준 후보가 6049표(24.2%)를 득표해 압도적인 표 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민주노동당 김석 후보가 차지했는데, 3357표(13.4%)였다. 전체 9명의 후보 중 1위로 당선된 문규준 후보가 2위 김석 후보보다 무려 11%나 많이 득표하였다. 3위는 민주당 허유인 후보로 3080표(12.3%)를 득표해 당선되었다.

그다음으로 무소속 정영태 후보가 2669표(10.6%), 무소속 이옥기 후보가 2428표(9.7%), 민주당 김익열 후보 2323표(9.29표)를 각각 득표했다. 무소속 방영돈 후보는 8.9%, 무소속 박주익 후보는 8.3%, 한나라당 이정철 후보는 2.9% 득표에 그쳤다.
 

3.3:1의 경쟁률 1.6: 1로 줄어

이번 6․4 지방선거에는 모두 5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0년 선거 때 출마했던 9명 중 4명이 다시 출마하고, 이번 시의원 선거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은 한근석 예비후보가 유일하다.

현역 시의원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문규준 의원과 허유인 의원, 통합진보당의 김석 의원 등이 모두 출마한다. 그리고 지난 2010년 선거 때 5위로 아쉽게 낙선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옥기 후보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정치 신인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한근석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근석 예비후보를 제외하면 2010년 선거의 리턴매치 양상이다.

2010년 지방선거 때 3.3대 1의 경쟁률이던 것이, 이번 6․4 지방선거 때는 1.6대 1로 절반으로 떨어졌다.
예비후보 등록은 덕연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지낸 이옥기 예비후보가 가장 빨리 하였다. 이옥기 예비후보가 3월 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다음으로는 코끼리어린이집 이사장인 한근석 예비후보가 3월 10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다음으로 현역 시의원 3명이 차례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였는데, 문규준 시의원이 3월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뒤를 이어 김석 시의원은 3월 21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였고, 허유인 시의원이 3월 24일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새정치연합 경선이 1차 관문

현재로선 5명의 입지자 중 4명의 예비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어서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을 위한 경선 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지방선거 일정이 늦어지고 있어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위한 경선 일정도 늦어지고 있는데, 국민여론조사나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김석 시의원을 단독 후보로 일찌감치 결정하였다.

또 지난 2010년 선거와 비교해 보면 조곡동 출신 후보가 없다는 것도 비교가 된다. 2010년 선거 때 조곡동에서 2명의 예비후보가 나섰다가 모두 낙선한 탓인지 이번 선거에는 조곡동 출신이 없는 상황이다. 

 

■ 예비후보 인터뷰 (예비후보 등록 순)-----------------------------

“ 생활 밀착형 시의원 될 것 ”

▲ 이옥기
전 덕연동 주민자치
위원장 (51세)
이옥기 예비후보는 덕연동 주민자치위원장 출신으로 바선거구에서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하였다.

이옥기 예비후보는 서서울정보고등학교와 순천제일대 식품조리과를 졸업했다.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단체 활동을 하였는데, 국제와이즈맨 순천봉화클럽 회장과 순천YMCA 이사를 거쳐 현재 순천이수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주민자치위원회와 바르게살기협의회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해왔다. “늘 시민의 삶의 현장에서 함께 해 왔다”며 “생활밀착형 일꾼이 되기 위해 시의원 선거에 나서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2000시간이 넘는 자원봉사활동과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통해 마을 문제를 고민하며, 정치꾼이 아닌 생활밀착형 시의원이 되겠다고 한다.

시의원이 되면 “순천 천 년의 곳간이 될 국제정원박람회를 바탕으로 어떻게 신도심을 활성화할 것인지, 그리고 인구 30만의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 등에 관심을 두고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말에 “프로 정치꾼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이웃처럼 친근하게 시민에게 다가가 그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지역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면서 지역 주민과 사회단체 회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역구 현안과 관련해서는 “연향동의 아파트와 패션 상가의 주차난이 심각하다”며 “연향근린공원(옛 동성공원)의 지하에 주차장을 조성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리고 연향2지구에는 종합복지시설 건립과 이동민원실 이전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덕암동과 생목동, 조곡동에는 “도로와 주차장, 그리고 도시가스 보급 등이 과제”라며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보편적 복지시대에 적합한 복지전문가 ”
 
▲ 한근석
코끼리어린이집
이사장(53세)
한근석 예비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인 코끼리어린이집의 이사장이다.
전주해성고등학교를 나와 숭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다. 팔마고등학교 운영위원을 거쳐 순천시 탁구협회 회장과 전라남도 탁구연합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했다.

시의원 출마 이유에 대해 “오랜 기간 탁구협회 활동을 해 오면서 더 많은 사람을 위한 활동을 고민해 오다가 시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정책의 귀결점이라고 할 때, 그동안의 활동경험을 살려 시의원으로 활동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근석 예비후보는 “시의원은 시민의 소통창구이자 대변인”라고 규정한 뒤 “시의원의 역할을 시와 경쟁․대립적 관계로 보지 않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년 이상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쌓은 복지․교육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여 시의원 활동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비를 들여서라도 ‘복지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말에 대해서는 “새로운 인물이기 때문에 참신하고 신선하다”고 말했다. 특히 “어떤 일을 맡으면 그 일이 해결될 때까지 열정을 발휘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미스터 열정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며 보편적 복지시대에 적합한 복지전문가로서 시의원에 적합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지역구 현안에 대해선 “시의원이 할 수도 없는 헛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신은 “장애인과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며 “장애인가정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렵다. 장애인 복지대책의 일환으로 평생보호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지역구의 주차난과 교통난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3선 성공해 더 큰 정치 도전할 것

▲ 문규준
 한의사 (49세)

문규준 예비후보는 연향동에서 부부한의사로 일하다 순천시의원이 되었다.
학교는 순천고등학교를 나온 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순천시 연향동에서 문규준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하다 2006년 지방선거 때 순천시의원 선거에 나와 당선된 재선의 시의원으로, 현재 순천시의회 문화경제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의원 출마 이유를 묻는 말에 문규준 예비후보는 “재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3선에 성공하여 지역의 큰 일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에 순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시의회에서 더 경험을 쌓아 더 큰 정치를 하기 위해 3선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순천시의 건강과 복지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선 “건강 백세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보건․복지분야의 밑그림을 그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순천만정원 개장에 따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부부한의사 출신으로 순천시의회의 품격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 재선의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청렴한 전문직 시의원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자신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문규준 예비후보는 지난 2010년 선거 때도,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 때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지 않을 예정이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면 많은 사람이 몰려 그렇지 않아도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데, 주변 상가에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역구 현안에 대해서는 “연향동 팔마체육관 주변의 명말지구 체육시설 부지 확보와 함께 스포츠 타운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조곡동 철도운동장 부지의 체육공원과 봉화산 둘레길 연결을 통해 주민건강 편익시설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 늘 발로 뛰며 순천 발전시킬 것
 

▲ 허유인
순천시의원 (46세)
허유인 예비후보는 현역 시의원으로 이번 선거에 재선에 도전한다. 

순천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순천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연향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 순천시 도시가스 공급 심의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순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출마 이유에 대해 “지난 4년 동안 변함없이 발로 뛰며, 주민민원을 해결하고,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기간에 행정학과 석사학위를 받는 등 열심히 일해 왔다”고 말한 뒤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태와 문화예술을 접목하여 순천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의정활동 계획은 “순천은 정주도시로서 생태관광의 기반과 문화예술도시의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제는 주민소득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순천의 특색있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문화예술분야 지원과 함께 도심 재생사업에서 소외되어 있는 생목동과 덕암동, 조곡동에도 도심 재생사업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자신의 강점을 묻는 말에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공부와 시의원 업무를 누구나 인정할 정도로 열심히 해 왔다”고 강조했다. “시의원 임기 4년 동안 진행되었던 8번의 시정질문 중 6번이나 했고, 임기 내내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각종 위원회 활동도 열심히 해 왔다”고 자부했다. 

지역구 현안을 묻는 말에 “덕연동 지역은 주차공간이 부족한 만큼 공영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며 “가변차로를 통해 주차장을 확보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건축된 지 20년 이상 지난 노후아파트 기반시설 지원과 함께 명말지구 스포츠타운 조성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곡동과 덕암동, 생목등 등 주택지역은 도시가스 조기 공급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참여행정, 투명행정 위해 노력할 것

▲ 김 석
순천시의원 (40세)

김석 예비후보는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현재 시의원이다.

김석 예비후보는 여수한영고를 거쳐 순천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순천화상경마장 설치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을 거쳐 순천시 2013년 어린이날 추진위원장, 순천시 도시재생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시의원 출마 배경에 대해 “시민운동가에서 순천시의원으로 옷을 갈아입은 것은 시민 참여행정과 투명한 행정을 위해서 였다”며 “단 한명의 시민이라도 행정 때문에 억울함을 겪어서는 안 된다. 시민이 억울함을 호소할 때 시의회가 응답해야 하고, 그 때문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의정활동 계획을 묻는 말에 “순천시장과 집행부를 견제하면서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는 게 의정활동의 기본 목표”라며 “더불어 순천시 자체 재원으로 실현할 수 있는 사회복지 기준을 마련하고, 청년이 순천에서 머무르고 살 수 있는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시민운동과 마을 만들기 운동 경험을 통해 맺어진 교수와 기자, 공무원, 자원봉사자, 주민자치위원회 등 다양한 전국적 네트워크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적 네트워크와 함께 지속적으로 끈질기게 의정활동을 하는 게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지역구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순천시는 교육도시라는 이미지가 점차 잊혀지고 있다. 조곡동에는 교육관련 기관이 하나도 없고, 연향동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교육문제 때문이라는 의견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순천시 예산이 꽃과 정원 조성에 집중 사용되었다면 이제는 교육과 보육, 그리고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등을 계획대로 추진하여 좋은 정주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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