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연구생 등 우수자원 대거 출전 성과

올해 한국바둑고등학교가 순천에 개설된 것을 계기로 순천에서는 처음으로 전국바둑대회가 열렸다. 순천시 주암에 소재한 한국바둑고등학교(옛 주암종고)에서 진행된 이번 바둑대회는 지난 18일(토)과 19일(일) 이틀 동안 진행되었다.

이번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기념 전국바둑대회’는 지난 4월부터 5월 10일까지 사전에 참가를 신청한 373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전국 최강부와 전국 여성부, 전국 초중고등부, 전남 성인부, 전남 고등부, 전남 중등부, 전남 초등부 등 7개 분야로 나눠 치러졌다.

 
그중 전남 성인부와 전남 고등부, 전남 중등부, 전남 초등부 등 4개 분야는 전남지역에 한정하여 동호인들이 선수로 참여하였다. 하지만 전국 최강부와 전국 여성부, 전국 초중고등부의 경우는 아마추어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원 연구생 61명을 비롯하여 전국의 바둑 인재가 대거 참여하면서 수준 높은 대회로 치러졌다. 특히 “현재 전국바둑대회가 7~8개 정도 개최되고 있지만 한국기원 연구생들이 전국바둑대회에 대거 참여한 것은 한국기원 70년 역사상 이번 순천대회가 처음”이라는 게 순천바둑협회 전동규 회장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이번 순천대회는 대회 시작 전부터 일명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워졌으며, 바둑전문 TV채널 ‘K-바둑’에서도 전국 초중고 결승전을 녹화중계하기로 하였다.

전국바둑대회를 주최한 순천바둑협회 이강지(한국바둑고 교사) 전무이사는 “이번 대회는 올해 순천에서 열리는 국제정원박람회를 전국의 바둑 동호인들에게 알리고,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연 한국바둑학교 개교를 홍보하여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순천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바둑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바둑인재들이 대거 참여하여 그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바둑대회에는 총 상금만 1326만원이 제시되었는데, 전국 최강부에서는 위태웅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여 300만원의 시상금을 거머 쥐었다. 전국 여성부에서는 서울에서 출전한 강다정 선수가 우승하여 100만원의 상금을 수상하였고, 한국기원 연구생들이 대거 출전한 전국 초중고등부에서는 김명훈 선수가 우승하면서 역시 100만원의 상금을 수상하였다.

올해 처음 문을 연 한국바둑고등학교는 현재 2개 반 4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데, 이번 대회에 16명이 참여하여 명세욱 학생이 전남 고등부 우승을 차지하였고, 정영찬, 최영빈 학생이 전남 고등부 공동3위를 각각 차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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