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로 분할합병 후 고용 불안

2014년 1월 1일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을 합병했다. 분할합병으로 인해 합병에서 제외된 현대하이스코 경량화팀에서 일하고 있는 DMI(주) 소속 비정규직노동자들은 불안한 고용문제, 노사갈등에 직면해 있다.

 
현대하이스코가 현대제철로 분할합병된 이후 금속노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와 단체협약을 맺고 있는 9개 하청회사 중 8개사는 현대제철 소속이고 1개사(DMI)만 현대하이스코 소속이다.

지난 3월 28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2007년 9개의 하청회사와 단체협약을 체결한 이후 7년동안 진행해 온 집단교섭을 현대하이스코 하청회사로 새롭게 등장한 DMI가 개별교섭을 고집하는 것은 그냥 넘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체협약 승계, 고용승계, 노동조합 승계를 하겠다며 합의서 작성에 동의했던 DMI가 갑자기 말을 바꿔 합의서를 체결하지 않고 ‘개별교섭’을 단서조항으로 들고 나왔다.”며, 현대하이스코 하청회사인 DMI가 갑자기 말을 바꾼 것은 현대차그룹에서 노동조합을 분열시키기 위해 제동을 건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세차례(3/27, 3/31, 4/3) 상견례를 시도했지만 DMI(주)는 개별교섭을 하겠다며 참석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구희수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1개 업체만 개별교섭을 하게 되면 결국 개별교섭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9개 하청회사와 집단교섭은 노동조합을 지켜왔던 힘이고 노동조합을 인정하는가 아닌가 하는 시금석”이라며 “현대제철은 분할합병을 강행한 현대그룹사를 대신해서 집단교섭이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경진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은 “현대하이스코가 경량화부문을 키운다고 하면서 충남 예산에 새로운 경량화공장을 짓고 순천의 미가동 설비 2대를 옮기겠다고 하고 있다.”며 현대제철 순천공장 내에 있는 현대하이스코 경량화부문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심각한 고용불안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지회는 집단교섭 촉구와 고용불안 해소를 요구하며 공장내 선전전, 현대차 본사 상경투쟁, 시민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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