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치된 곳을 찾아 1평 정원 가꾸기를 꿈꾸는 사람들 ”

 
이번주 고미사는 특별한 분들을 찾았다. 순천 지역 곳곳에 오물이 버려지고 방치된 곳을 1평 정원으로 꾸미는 일을 찾아 봉사하는 사람들이다. 꽃과 식물에 관심 있는 분들이 지난해 2월 순천 시민대학에서 미니 정원사, 정원관리사 교육을 받고 배운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배움을 사회에 실천 해보자며 뜻을 모으고 누리 정원 가꾸기 봉사단을 꾸렸다. 일꾼으로 단장 엄숙희, 부단장 정상래, 총무 박선영, 재무 이경아를 뽑고 회원 회비를 모아 봉사에 나섰다. 회원들이 지역 곳곳을 탐사하고 1호 정원으로 순천시 매곡동 아름다운 가게 뒤 매산고를 오르는 길에 무단 쓰레기가 하치되는 곳을 발견하고 청소년들의 등하교 길을 행복하게 하는 정원을 꾸미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회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현장에서 설계를 하고 정원 구상도를 만들고 예산을 수립하여 필요한 꽃과 나무, 돌을 조달하고 구상도에 따라 서로 손길을 모아 꾸미며 행복을 나누는 그들을 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도 더불어 행복해 하는 걸 지켜보았다. 또 이들은 도로에 놓인 화단 중 식물이 죽어가거나 재생이 필요한 화단을 보수하는 봉사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계속 2호, 3호 정원을 만들어 갈 거라 한다. 참으로 순천에 새로운 시민상인 것 같다. 세계의 자랑이고 지구촌 유산인 순천만을 가지고 있고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순천, 생태도시를 넘어 생태수도 순천을 표방하고 있지만, 살고 있는 시민들이 생태적 마인드와 생태적 삶의 실천이 따르지 않고 행정의 생태 철학적 신념 없이 행해지는 정책은 공허한 생태 도시일 뿐이고 전시 행정일 뿐이라는 걸 요즘 우리 순천이 겪고 있기에 이들의 이 아름다운 시민상이 귀감으로 다가왔다. 참, 고맙고 사랑하고 싶은 시민들이다. 
 
 

박소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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