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인구공동화와 상권침체에 대한 해법은?
새정치민주연합 5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1명 경쟁

 
 선거구 조정으로 인구 3560의 저전동 대신 2만 3285의 삼산동이 매곡동, 중앙동, 향동과 한 선거구로 묶이면서 자선거구는 9개 시의원 선거구 중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새로 편입된 삼산동 인구가 나머지 세 개 동의 인구를 합한 1만 6201명보다 무려 7084명이나 많기 때문이다. 사실상 자선거구는 삼산동을 중축으로 하고 나머지 3동이 거기에 더해진 양상이다.

현재까지 시의회 3석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 5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1명 총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먼저 선거구 조정으로 지난번 삼산동, 승주읍, 주암면에서 당선된 유혜숙 현의원과 매곡동, 중앙동, 향동, 저전동에서 당선된 이종철 현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로 맞붙게 됐다.

여기에 새로 신효수 민주당 전남동부권발전특위 위원장과 한상근 삼산동 주민자치 위원장, 김경환 민주당 중앙동 협의회장 이상 3명의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해 당내 경쟁 또한 뜨겁다. 이들은 각자의 지지기반을 등에 업고 새인물론을 내세워 초선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지난번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복남 현의원이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로 지역구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지막으로 삼산동과 매곡동을 지역구로 제4, 5대 시의원을 지낸 김병권 전의원이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자선거구는 원도심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인구이탈로 인한 공동화와 그에 따른 중소상권의 침체를 현안으로 꼽을 수 있다. 원도심 인구공동화 현상은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복잡한 사회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층∙다각적인 접근 없이는 인구유입을 위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예비후보들의 혜안이 기대되는 지점이다.

또한 도시개발에서 소외된 원도심 주민들의 박탈감과 상권붕괴로 인한 좌절감을 위로하고 원도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것도 예비후보들의 몫이다.     



■ 예비후보 인터뷰 (예비후보 등록 순)-----------------------------

“ 주거 · 교육환경 개선으로 원도심 갱생 추진할 것   ”

▲ 유혜숙
순천시의회의원(52세)
3선에 도전하는 유혜숙 예비후보는 순천여고와 조선대 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남대 대학원에서 일문학 석사를 취득했다. 순천상고(현 효산고) 교사를 거쳐 순천대 일문학과 겸임교수, 청암대 문화관광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시의원으로 전반기 행정자치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유 후보는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 “기초의원의 역할이 지역주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 세금을 효과적으로 쓰는 살림살이, 빈부격차 해소가 살기 좋은 순천을 만든다. 순천시민에게 좀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지방자치의 구현에 힘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지역민의 심부름꾼으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실현되도록 제 역할을 하겠다”고 포괄적인 공약을 내놓았다.

지난번 선거에서 전남 최다득표로 재선에 성공한 유 후보는 지역민들이 검증해준 의정능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지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3개월에 1번씩 22차례 의정활동 보고서를 내고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성실성과 진정성을 인정받았다”고 했다.

유 후보는 ‘원도심 활성화’를 지역구의 최대 현안으로 꼽고 “인구감소와 상권불황의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가 갱생할 수 있도록 원도심만의 매력을 살려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순천대학을 중심으로 역사문화 인프라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테마를 개발하는 것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웃장을 대형마트보다 편리한 재래시장으로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지역구에서 2선에 성공한 만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역주민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 도시균형발전 조례 제정으로 원도심의 자긍심을 꽃 피울 것 
 
▲ 이복남
순천시의회의원(42세)
현역 시의원인 이복남 예비후보는 매산여고와 순천대 산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그린순천 21, 경실련, YWCA 등 시민단체 활동을 거쳐 지난번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13개의 조례 제∙개정을 발의했다. 그 중 9개는 대표 발의했다.

이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비례대표로서 민간투자, 에너지, 소상공인, 순천만습지 등에 관한 조례의 제∙개정을 발의해 순천시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제는 그 토대 위에서 지역구에 집중해 지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교육과 문화, 역사의 산실이자 중소상인의 터전인 원도심의 저력과 자긍심을 주민들과 함께 꽃처럼 피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90년대부터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원도심 개발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 예산을 효과적으로 절감하는 방법이라고 전망했다.  

이 후보는 인구공동화 문제를 지역구의 현안으로 꼽고 도시균형발전에 관한 조례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구가 유입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례의 큰 틀은 구상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 “노인인구 특히 복지관이나 노인정마저 경제적 사정 등으로 활발하게 찾지 못하는 소외된 노인인구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며 누구도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소외되지 않는 원도심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노인인구에게 적합한 일자리와 여가활동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외유내강의 서민적 강인함과 소통과 협치의 정치인으로서 검증된 의정역량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운 이 후보는 ‘순천인의 고향, 원도심 피어나라’는 캐치플레이로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  속사정 아는 이웃사람 수변지역 개발제한 완화할 것  ” 

▲ 김경환
하림멕시칸삼풍점
대표 (50세)

초선에 도전하는 김경환 예비후보는 순천금당고와 경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주)청아ENG 인사노무부장을 지낸 후 자영업에 종사하면서 순천여중 운영위원장, 중앙동 주민자치위원회 부회장, 민주당 중앙동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청득심’을 다짐하고 주민과 만나고 있는 김 후보는 “동네에서 요식업을 6년 넘게 운영하면서 중소상인을 비롯한 원도심 주민들의 소외감과 고충을 체감하게 됐다. 진짜 서민만이 진정으로 서민을 대표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수변지역의 개발제한조치를 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발제한을 완화해 수변지역에 신도시형 주거공간과 친환경적 마을기업이 공존하는 주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도보로 원도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사자상-온천교-시민거리를 잇는 다리를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원도심의 인구공동화와 상권침체는 겉모양만 바꾸는 ‘벽화사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약으로는 원도심의 소외된 노년층에 대한 복지서비스 개선을 제시했다. “원도심은 노인인구가 많은데, 노인인구를 배려한 이동∙편의 시설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동외동의 경우 많은 노인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이를 개선하겠다고 했다. 

골목 안쪽에 선거사무소를 차린 김 후보는 사무소에 책과 음악, 다과를 준비해 놓고 출입문은 개방해뒀다. 열린 마음으로 “스킨십을 하듯 주민들의 깊은 속까지 헤아리고 위로하겠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주민들의 속사정 아는 이웃사람이라는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노무인사 분야에서 오랫동안 갈등분쟁을 조정해온 경험을 또 다른 강점으로 내세운 김 후보는 ‘세상을 바꾸는 힘, 작은 실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 원도심 활성화 조례 제정으로 원도심의 시너지 극대화 할 것  ”

▲ 순천시의회의원
(37세)


현역 시의원으로 2선에 도전하는 이종철 예비후보는 순천고등학교와 순천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순천경실련 사무국장과 순천시민의신문 기자∙전문위원, 노무현재단 전남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거쳐 현재 순천시의회에서 행정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후보는 원도심의 지역구 의원으로서 “원도심은 신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원도심이 사실상 유형 자원과 무형 자원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적절하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그러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정책 구상과 아울러 입법 및 조례의 제정으로 시민들의 직접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입법 과제로 원도심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원도심 개발 지원을 명문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는 “대학가 특성화 거리 지정을 위한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문화의 거리와 웃장, 지하상가, 중앙시장을 종합적으로 활성화하고, 황금플라자를 매입해 노인 및 청소년 복지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황금플라자 매입의 건을 이 지역구의 가장 큰 현안 사업으로 꼽고 “최선을 다해 국비를 확보하고 그 예산으로 황금플라자를 매입한 후 원도심에 부족한 노인 및 청소년을 위한 복지여가시설로 개∙보수해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지지 기반에 대해 이 후보는 자신의 (전)선거구인 매곡동, 중앙동, 향동에서 후보에 대한 지지기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새로 편입된 삼산동 지역에서는 약세를 띄고 있다고 판단했다.
상대적으로 노인 인구 층이 두터운 자선거구에서 이 후보는 젊은 활동력과 강한 추진력를 반영한 ‘일하는 시의원’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총 7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4명(위)은 인터뷰에 응하였으나 나머지 3명(아래)은 준비부족 등의 이유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 신효수
대도벽돌 대표 (53세)

신효수 예비후보는 순천제일대학교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민주당 전남동부권발전특위 위원장과 민주당 순천지구 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이번 선거에서 초선에 도전한다.
(면접∙서면 인터뷰에 응하지 않음)







▲ 한상근
의류판매자영업( 51세)

한상근 예비후보는 순천대학교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산동 행사추진위원장을 거쳐 현재 삼산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이번 선거에서 초선에 도전한다.
(면접∙서면 인터뷰에 응하지 않음) 
 
 

 

 

▲ 김병권
(전) 순천시의회의원
(46세)

김병권 예비후보는 순천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순천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제4, 5대 순천시의원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무소속 후보로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다.
(면접∙서면 인터뷰에 응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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