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순천지역에 벚꽃 군락지와 관측표준목이 지정된 곳은 없지만, 광양시 및 순천시 일원에서 벚꽃 개화 및 절정을 만끽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벚꽃 길은 많다. 광양시에는 광영동과 중마동을 잇는 가야산 아래 중복도로, 광양읍 서천변길, 금호동에 위치한 백운대 벚꽃 길 등이 있고, 순천시에는 동천 벚꽃 길, 삼산동 용당뚝방 벚꽃 길 등이 있다. 벚꽃의 꽃눈은 전년 가을철 일정온도 이하가 되면 내생휴면상태(살아 있으나 생육이 정지된 상태)가 되며, 내생휴면상태 유지를 위해 일정 저온이 필요하고, 내생휴면상태 해제 후 개화를 위해서는 고온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벚꽃 개화 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일조시간과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와 개화 직전의 날씨변화에 따라 다소 차이가 발생한다. 개화란 꽃봉오리가 피었을 때를 말한다. 벚꽃처럼 한 개체에 많은 송이의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은 한 묶음의 꽃봉오리에서 세 송이 이상 완전히 피었을 때를 개화일로 본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예상 개화일은 도시별 과거 개화일 데이터와 기온 데이터로부터 예상식을 작성하고, 이것에 지난해 가을부터 기온의 경과와 향후 예상 등을 적용하여 산출한다. 올해(2014년) 광양시․순천시 일원의 벚꽃 개화 시기는 4월 1일, 절정 시기는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정도 소요되는 4월 8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평년에 비해 2~3일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으나, 벚꽃의 개화시기에 크게 영향을 주는 3월의 기온이 상순에는 평년보다 낮았고, 하순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매년 3월 하순의 날씨변화는 벚꽃 예상 개화 시기의 빠르고, 늦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개화 예상 시기도 평균 ±2일의 오차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