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동 봉화그린빌 쪽에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에 소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서있다. 비슷한 시기에 심어졌음직한 바로 옆에 서 있는 소나무는 우람한 모습이다. 쓰러질 듯 겨우 서 있는 소나무가 그리 된 것은 뿌리를 담고 있는 땅이 다르기 때문이다. 소나무 주변은 비가 올 때마다 흙이 쓸려 내려가 뿌리를 드러내고 뿌리 중 일부는 잘려나갔다. 이미 물길이 난 길 옆으로 뿌리 내린 소나무를 사람들은 생각 없이 밟고 걷는다.

둘레길 만든다고 이 요란을 떨면서 저런 건 그대로 두는 것이 말이 되나? 작은 다리만 하나 가져다 놓으면 나무를 보호할 수 있을텐데..

조례동 정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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