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사-푸드뱅크 자원봉사자 김혜락

고미사 주인공들의 삶은 “당신이 있어 내가 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어울림 삶의 철학이 바탕이 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남편, 어머니, 이웃, 친구가 있어 내가 있다고 하는 고미사 주인공들의 잔잔한 삶의 일상을 엿보며 더불어 삶의 감동을 느끼는 게 고미사인 것 같다.

 
지난주 추천된 차옥주님은 고위 공직자의 아내로서 드러나는 걸 겸손해 하며 다른 분을 추천해주셨다. 이번 주 고미사 주인공은 푸드뱅크 자원봉사자 김혜락씨(58세)이다. 그는 정갈한 모습에 열정적인 사람이다. 그의 하루 일과의 중심은 봉사라 한다. 그는 무슨 일이든 신명을 다하고, 일이든 사람이든 먼저 챙기고 힘든 일에는 먼저 나서는 사람이라고 한다.

그는 10년이 넘게 푸드뱅크 자원봉사자로 매일 어려운 이웃과 재가 노인들 집을 찾아다니고, 장례 봉사에도 앞장서 유가족들의 아픔을 깊이 위안한다고 한다. 그가 쓰는 일상의 말이 “고맙습니다, 덕분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한다.

그런 그의 일상의 봉사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이 못다 살다간 삶을 대신하는 거라고 한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살았던 남편이 남긴 가족 사랑이, 남은 여생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의 삶을 살다가겠다는 약속이 되었다고 한다. 참 진솔하고 당당한 그를 보는 것만으로 고미사가 따뜻해졌다. 그의 고미사 주인공은 남편 대신 힘이 되어 주고 있는 고명딸이라고 한다. 그는 또 아름다운가게 활동천사로 10년 동안 봉사하고 있으며 딸도 더불어 3년째 봉사하며 아름다운 동행의 모녀로 주변에 칭송을 받고 있다.

박소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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