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지역의 금당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체벌과 관련한 사안으로 해서 지역의 교육계뿐 아니라 여러 부문이 곤란한 지경에 이르러 있다. 체벌과 뇌사 상태와의 연관성은 병원 진단과 경찰 조사를 통해 곧 밝혀지겠지만, 학교 측의 출석부 변경과 이런 사실을 밝히고 알리는 데에 참여한 학생들의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뇌사 상태에 있는 학생의 급우인 16명의 학생들이 학교 측으로부터 보복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으로 해서, 현재 순천교육지원청 학생위기상담 종합지원 서비스(WEE) 상담사들이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상담 치유를 돕고 있다.

만약 변경된 출석부를 영상화하여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로 연루된 학생들에게 교칙에 의한 어떤 위해가 실행된다면 이는 반교육적 처사임이 명백한 만큼, 이에 대한 추후 논란은 더 커질 수밖에 없으리라 본다.

학생들 역시, 그러한 행동으로 해서 위축되어서도 안 된다고 지역의 교육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출석부를 고친 게 사실로 들어난 이상, 이는 학교 측의 사실 축소 은폐 행위로 법적 규제의 대상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학교는 해당 학생들에게 앞으로 교칙을 적용한 어떤 위해도 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속히 밝혀야 한다.

대학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3 학생들인 까닭만이 아니라 현재 같은 반 친구인 학우가 위급한 뇌사 상태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느끼는 정서적 상처만으로도 버거운 심리 상태에 놓여있다.    

더욱이나, 학급 인원의 1/3 이상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심리적 불안 상태에 놓여 있다면 학급 전체의 학업 분위기는 더욱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직위 해제된 담임교사를 대신하여 학급을 안정시킬 수 있는 조처를 학교 측은 다각도로 실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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