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박대통령이 주최한 관광진흥확대회의 후속 대책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여름철에 집중된 국내관광의 수요를 분산하고 관광활성화를 위해 5월과 9월에 각 11일씩 관광주간이 도입된다고 발표하였다. 기간 동안 민관 합동의 집중 프로모션을 통해 국내관광 참여를 유도하며, 초·중·고교는 재량으로 휴업할 수 있다. 또한 정부는 여행비용 부담이 국내여행의 주요 제약요인으로 나타남에 따라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순천시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때맞춰 순천에 ‘에코월드 (Eco World)’ 공정여행 협동조합이 출범하여, 첫 사업을 시작한다. 에코월드는 작년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 중에 ‘박람회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로 명성을 날린 ‘순천알리미회’ 회원 20여명이 출자하여 출범하는 협동조합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이 천명한 ‘순천을 제2의 경주로 만든다’를 영업 목표로 삼고 있다. 

에코월드 하태일 대표이사(65)는 “국내 주요 관광지인 제주, 경주, 속초 등에 지역민은 사실 관광소득을 크게 얻지 못한다. 서울자본이 돈을 번다. 제주도에도 많은 중국관광객이 오지만, 그들은 중국이 출자한 식당, 호텔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순천은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목청을 높인다.

공정여행(Fair Travel)은 주로 자연, 생태, 역사 유적 관광을 통하여 관광객과 지역민이 공정하게 거래하는 것이다. 관광객의 착한 현지체험과 로컬 푸드 구입, 숙박 등이 서로 공정하게 거래되도록 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신개념 여행 형태이다.

▲ 2월 8일 낙안읍성에서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협의하는‘에코월드’관계자들.
국내 유일의 자연 민속촌인 낙안읍성은 5백 년 전으로 돌아가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멋진 관광지이다.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202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대비하여 다양한 문화유산을 개발, 시연하고 있다.

이러한 낙안읍성에서 매년 정기적인 행사인 정월대보름민속한마당 큰잔치 다음 날인 15일(토)에 '에코월드'가 선보일 ‘공정여행’이 주목을 끈다.

오기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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