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의/소/리-해룡면 상삼리 김연희 씨

일찍 남편을 여의고 10년 넘도록 혼자 가정을 꾸려온 김연희 독자를 만났다. 그녀는 도서관에서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장애우 돌보미 활동을 하고 있다. 한 달 수입이 100만 원 남짓이지만 두 딸을 키우며 가난하다는 생각 없이 살아왔다는 그녀.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한다는 생각으로 광장신문 조합원이 됐다.

그녀는 최근 언론협동조합에서 진행하는 ‘스스로 몸을 돌보다’ 건강강좌와 연찬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바가 컸다고 말했다.

토요일마다 ‘걷는명상모임’이 진행되어 자신의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녀 같은 58년생 김연희 씨에게 최근 읽은 기사 중 인상 깊은 기사를 물었다.

그동안 청소년 상담과 비폭력대화는 꼭 읽었다고 한다. 글쓰기를 지도하면서 학생들을 잘 이해하고 만나기 위해서다.

그녀는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쓰고 나서 후련함을 맛보았을 때 글쓰기를 좋아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아이들이 글을 쓰면서 표현의 즐거움을 누리며, 올바른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서 글쓰기를 가르친다. 22호에서는 ‘휴먼라이브러리 사람책을 빌리다’라는 기사를 인상 깊게 읽었다. 음악을 하는 밴드는 자신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악기를 매개로 만나 협력과 소통의 도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흥미로웠다.

광장신문이 개선할 점이나 새롭게 제안할 내용이 있는지 질문하자 “만화가 들어가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다.

문학회에서 오랜 동안 활동해온 그녀는 요즘 광장신문에 인터뷰 기사를 써보기 위해 분투 중이다. 일상에서 우연히 만나는 사람 중에 역사적인 질곡을 살아온 분, 어려움을 겪고도 더 찬란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면 이야기 나누고 싶고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담고 싶은 것이 올해의 소망이다.

정연희 신통방통 시민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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