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추경 코로나재난기금 심의에 야시장 예산 끼워 넣어”

순천시는 코로나19 긴급추경예산과 더불어 삭감되었던 야시장예산 약 19억 원을 이번 추경 안에 올려 의회에서 심의 중이다.

  

순천시의회 김미애 의원은 3월 20일에 개회한 제23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연례 예산과 별도로 재난·경기 침체 등 특수한 사유가 있을 때 편성하는 추가 예산에 야시장 조성 예산 19억 원을 편성하는 순천시의 의도가 무엇인가” 며 강하게 비판했다.

 

▲ 제239회 순천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 중인 김미애 의원

 

오천지구 야시장사업은 ‘시장 공약사업’으로 지역경제과는 오천지구 진입로에 위치한 동천 변 저류지에 1톤 트럭 50대를 개조해 푸드트럭을 만들고, 이를 활용한 야시장 조성 계획을 세웠다. (본지 203호 참조)

 

하지만 문화경제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이 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하고, 2020년 본에산 심의에서 예산액 19 억 원 전액을 삭감했다.

 

당시 문화경제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는 ‘기존 아랫장 야시장과 오천지구와의 상권문제’, ‘동천 변 환경오염’, ‘오천지구 진입로 교통혼잡과 교통사고 위험’ 등을 지적하며사업 타당성 부족으로 예산을 삭감시켰다.

▲ 야시장 현장 행정사무 감사 중인 시의원들

한편 문화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야시장 불가’라는 입장을 결정한 후에 상당한 후유증이 있었다는 모 의원의 하소연이 나올 정도로, 예산 삭감 후에도 순천시가 야시장 추진에 집착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본 의회의 2020년 주요업무보고에서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야시장 추진의지를 다시 밝히기도 했다.

 

▲ 야시장 예정지(오천지구 동천 저류지)

 

시의회가 ‘코로나19 긴급 추경예산’ 편성을 위해 연기했던 임시회를 개최하자, 순천시는 삭감되었던 야시장 예산 약 19억 원을 이번 추경에 재편성했다.

 

김미애 의원은 “본예산 심의 이후 어떠한 사업타당성의 변화도 보이지 않는 것은 별도로 하더라도, 엄중한 시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추경예산과도 맞먹는 예산을 편성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좀 더 폭넓고 미래지향적인 도시발전계획을 고민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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