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순천 지역 정치판이 들썩였다. 기대했던 순천시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 대신 ‘지역 분할’과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자 지명’ 등 예상치 못한 중앙정치권 횡보에 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 해룡면에 위치한 신대지구 전경

 

지난 3월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순천시 선거구를 갑·을로 분구하는 획정안을 국회에 올렸다. 하지만 4일 여·야 3당(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민생당) 원내대표 합의로 7일 새벽 1시경 국회 본회의에서 순천과 광양·곡성·구례를 합하여 갑·을 선거구로 나누고 해룡면을 순천시에서 분할하여 광양·곡성·구례에 편입했다. 여·야 3당 대표들의 물밑 협상으로 순천시 선거구 분구 카드는 폐기된 셈이다.

 

해룡면은 인구 55,170명으로 19세 이상은 39,740명이다. (2020년 2월 순천시 통계자료 ) 18세 유권자 수를 감안하면 4만 명 이상의 순천시 유권자들이 순천·광양·곡성·구례 을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광양·곡성·구례선거구에서는 지난 토요일부터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예비후보 3인의 경선이 진행 중이다. 경선 결과는 3월10일 10시경에 발표될 예정이다.

 

선거구 획정과 함께 민주당이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을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선거구로 전략공천하면서 민주당 예비후보자들 역시 당혹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갑원, 노관규 예비후보들은 각종 SNS를 통해 민주당의 전략공천 결정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두 예비후보는 9일 현재 중앙당에 후보자추전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역 일각에서는 탈당 후 예비후보간의 무소속 연대를 통한 출마설 등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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