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채 순천농협조합장이 올해 1월 31일 치러질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를 사퇴했다.


강조합장은 그동안의 현장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최근 농협에 만들어진 운동체적 변화의 불씨를 살리면서 경영체적, 실사구시적 변화와 개혁을 내걸며 2019년 12월 19일에 출마했다.

 

 

▲ 순천농협과 별량농협이 2017년 3월 30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흡수 합병을 의결했다. 이 합병으로 인해 당시 순천농협은 조합원 수 1만 8000여 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 단위농협이 되었으며, 자산은 1조 8400억 원 규모이다. <사진은 조합원 투표 개표현장>

 

 

아주경제에서 12월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6위에 그쳤지만 1월에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3위로 급부상하며 같은 지역 후보자인 문병완 조합장(보성농협조합장)의 지지율을 앞질렀다.

 

그러나 전남지역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292명의 전국 대의원조합장과 전남 지역 전 조합장을 대상으로 한 단일화를 위한 여론 조사에서 문병완 후보가 지지율 1위를 차지하며 문병완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밀려 중도에 후보자를 사퇴했다.

 

이에 강조합장은 “중도 포기하는 것이 어찌 쉬웠겠습니까마는 신의를 지키는 것도 새로운 길을 여는 것이라 믿었습니다.”라며 사퇴의 변을 남겼다.

 

한편 과거에도 부정 행위로 인해 농협중앙회장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사람 중심, 지역 중심이 아닌 정책 선거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행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118명의 전국 조합장 중 대의원만이 투표권을 갖는 간접 선거 방식이며 1차 투표에서 1위 득표자가 과반수를 넘지 못할 경우 최다 득표자 2인을 대상으로 다시 선거하는 결선투표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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