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문화재단

지난해 9월2일 (재)순천문화재단이 출범했다. 2012 년 조충훈 시장의 핵심공약으로 추진되었으나 재단 이사 선임을 둘러싼 갈등과 시민공감 부족 등으로 출범이 늦어졌다. 
그로부터 약 7년 후 현재,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목포시, 강진군, 담양군, 영암군에 이어 다섯 번째로 순천문화재단이 출범했다. 

조숙경 순천문화재단 문화정책팀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순천문화재단’은 어떤 곳인가? 

‘문화재단’이라는 것은 기존에는 시청의 문화예 술과에서 진행하던 사업이었다. 
사실상 시의 문화예술과 직원들은 자주 이직을 하며 행정을 맡고 있기 때문에 문화재단에서는 이런 ‘문화예술’ 업무 처리에 능숙한 이들을 선별해서 조직화하고 체계화시켜나갈 책무를 지니고 있다. 


Q. 지역의 문화예술활동의 허브이자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문화재단이다. 
순천문화재단에서는 어떤 사업을 진행하는가? 지역을 위한 특화사업은?

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허브로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우리의 경우 출범한지 몇 개 월 되지 않아 아직은 특화사업은 뚜렷하게 정해지 지 않았다. 다만 시급한 것은 순천문화재단의 정체 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임원진은 공개모집을 통해 뽑았는데, 현재 전체 근무자 현황은? 

현재 사무국장은 공석이고, 이사진은 15명으로 이루어졌다. 
직원은 팀장이 3명(체계가 갖춰지지 않았으므로) 순천시에서 파견된 2명 총 9명이다. 
다른 지역의 문화재단보다 두드러진 부분이 있다면, ‘정책팀’이 있다는 것이다.

보통 다른 문화재단의 정책팀은 다른 팀과 중첩되는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순천문화재단은 각 팀마다 독립되어 세분화된 업무를 맡고 있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 전문가 혹은 현직 예술인이 근무하고 있다. 
직원들은 공채를 통해 채용됐다. 그러다보니 타지에서 온 사람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지역의 문화재단은 대다수 그 지역에 연고가 있는 이를 채용한다. 이런 면에서 순천시는 문화재단 인재 채용에 대해 개방적이라고 느꼈다. 

▲ 순천문화재단 직원들의 근무 모습

Q. 그동안 대부분의 지자체 문화재단은 일명 보여주기 식, 획일화된 사업 등의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한 부분을 염두에 둔다면 순천문화재단도 어깨가 무거울 터. 순천문화재단의 향후 방향성과 포부 등 이 있다면? 

현재 순천시가 지니고 있는 자산에 대한 데이터 를 만들고 네트워킹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문화예술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내가 사는 근거리에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문화생활접점’에 신경 쓰고 있다. 내가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찾지 않아도 내 생활과 바로 맞닿아 있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순천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을 알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또한 예술가들의 입장, 시민들의 요구사항 등에 대해 충분한 답은 못 주더라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쇄신하는 그러한 ‘문화재단’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 
순천문화재단에 대해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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