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태 교수 노조지회장 “전 총장 관여치 않는다면 노조가 힘을 합쳐 학교 바로잡을 것”

▲ 정용태 전국교수노동조합 청암대학교 지회장

청암대학교가 전임 총장의 부정행위 의혹, 교권 탄압 등으로 설립자와 교수진이 마찰을 빚으며 파행을 맞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 23일 교육부로부터 2020년 12월까지 1년 동안 ‘대학인증효력’을 정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청암대가 벼랑 끝으로 몰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7년 K모 전 총장의 등록금 배임 혐의, 성추행 논란 사건 때부터다. 
설상가상으로 후임인 서형원 총장과의 불화, K모 전 총장의 아들인 청암학원 이사장이 서 총장을 부당 면직시켜 학내 구성원들도 반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권 확보, 불합리한 대학 운영, 대학의 혁신을 위해 교수진이 지난 10월31일 전국교수노동조합 청암대학교 지회를 출범했다. 교수 노조지회는 창립 총회 당일 학교 측에 
K모 총장의 배임액 6억 5천만 원 회수, 부당한 면직을 당한 서형원 총장의 복직을 요구했다.

정용태 전국교수노동조합 청암대학교 지회장은  “(노조지회는) 이사회의 생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현재 이 사태에 대해 불쾌해하고 있다. 모두 열심히 노력해 왔고, 그 결과 과거 대학인증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2015년 인증이 취소되어 힘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인증을 받았지만 대학인증효력을 잃은 것은 유감이다. 학교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가 살아나려면 입시를 통해 학생을 모집해야 한다”며 “그런데 현재상황에서 내가 부모 입장이면 자녀를 이런 학교에 입학시키고 싶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국가 장학금 같은 혜택이 배제될 수 있어 암묵적인 불안감을 가진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동양대 정경심 교수 사건으로 최성해 총장이 물러났다. 최 총장이 이런 말을 했다. ‘학교만 살아날 수 있다면, 내가 물러날 것’  K모 전  총장에게  이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고 비꼬았다.

정 지회장은 “국가에서 5년 동안 학교에 대해 손 떼라고 했으니 제발 그분이 하실 일만 했으면 한다. 또 교수진들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K 모 전 총장이 학교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교수 노조가 힘을 합쳐 현재의 사태를 다시금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굳건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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