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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출렁다리 동천변 설치, 찬반 의견 부딪쳐봉화산에서 동천으로 옮겨 9월 공사 착수 예정
임수연 기자  |  72109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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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19.09.06  11: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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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 풍덕동 그린에이와 오천동을 연결하는 동천변 사이에 출렁다리가 설치될 예정이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는 2016년부터 추진되었다가 2017년 여러 가지 문제로 중지되었던 출렁다리 공사를 장소를 옮겨 재개한다. 당초 봉화산 둘레길의 조곡동 철도관사와 금호타운 뒤편으로 기획했던 출렁다리의 위치는 풍덕동 그린에이와 오천동을 연결하는 동천변으로 변경됐다. 총 길이 184m, 넓이 1.5m, 높이 30~40m의 출렁다리를 총 공사비 34억 원(미리 지급된 케이블 등 자제비 12억원 포함)을 들여, 9월 공사를 착수하여 올 1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찬성 : 12억 원 버릴 수 없다 VS

반대 : 매몰비용으로 보고 백지화해야

 

이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 만들어진 케이블이고 12억 원이 들어갔으니 버리지 말고 다리가 필요한 곳에 설치하자는 찬성입장과 출렁다리 개념과 설치 필요성에 설득력이 없고 케이블 수의계약과 지방재정법 위반 등의 추진 과정상의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반대입장이다.

 

“봉화산에 설치되어 이용할 수 없는 시설을 재이용하여 적합한 시설로 이용한다면 이 또한 효율적인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예산편성도 이미 해놨고 최초 봉화산에 설치하려고 일부 자재도 확보해놓은 상태로 알고 있는데 하기는 해야 할 것 같다. 저류지 공원과 연계해서 설치해놓으면 주민들도 많이 애용하고 국가정원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될 듯하다” 등의 관광자원으로서 활용하자는 의견을 밝히는 시민들도 있었다.

 

반면, “기왕 만들어진 자재를 사장시킬 수 없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으나 출렁다리의 필요성과 예산 투입 효율성 등을 따져서 재고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애초에 그 업체에 공사를 주기 위해 수의계약을 한 조충훈 전 시장과 공무원에게 책임을 묻고, 출렁다리 사업은 과감히 적폐 행정으로서 사장시켜야 한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봉화산 출렁다리 등 민원이 많았던 분야들은 시민의 여론을 수렴해서 재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의문이 많은 출렁다리 사업을 굳이 백지화하지 못하는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 등의 당초 사업의 부당성으로 감사까지 진행됐고, 진행할 명분이 없으니 기존에 투입된 비용은 매몰비용으로 보고 사업을 전면 백지화해야 된다는 반대의견도 상충하고 있다.

 

1인 시위 진행 중인 순천환경운동연합,

반대 입장 변화 없어

   
 

출렁다리 초기 설치부터 반대 입장을 밝혀온 순천환경운동연합은 8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반 생태적이고 안전사고와 사후 관리 비용 상승 등 여러 문제점이 많을 출렁다리 설치를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순천환경운동연합은 “(주)○○에게 지불한 12억 원에는 설치 및 제작 사후관리 비용까지 포함돼 있다. 5년간 하자보증금이 있을 정도로 안전관리에 크게 신경을 써야 한다. 케이블 납품 업체 입장에서는 무혐의도 받고, 사후관리를 하지 않으니 이득을 본 셈이다. 순천시는 설치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업체를 선정함으로써 돈이 과도하게 청구될 것이다. 동천변에 다리가 필요하다면 징검다리 등으로 대체하면 된다”며 추가 입장을 말하기도 했다.

 

   
▲ 출렁다리 폐기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순천환경운동연합

 

출렁다리, 순천의 관광자원 될 것인가

 

   
 

출렁다리 공사 재개에 대해 순천시 공원녹지과 신길호 과장은 “여러 가지 타당성, 환경성, 시민선호도 등을 검토한 결과 동천에 출렁다리를 설치하는 것이 결정됐다”며 “당초 잘못된 부분이 있으니 매몰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입장도 있지만, 저희는 활용할 수 있다면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게 더 효율성 있다는 입장이다. 주변에 특별한 관광지가 없는데도 출렁다리를 설치해 큰 관광자원이 된 예당호 출렁다리를 보면, 주변에 순천만국가정원이 있고 역세권인 동천에 단순한 교량보다는 출렁다리를 설치하면 예당호 출렁다리보다 훨씬 입지 조건이 좋은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행의정모니터연대 김옥서 운영위원장은 “출렁다리 사업은 전임시장의 적폐물이다. 작년 12월,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청회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여 출렁다리 사업을 재활용 할 것인가, 폐기할 것인가 시민들에게 묻기로 한 순천시가 아무 말이 없다가 갑자기 공사를 재개한다니 당황스럽다. 순천시는 예산낭비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공무원의 제 식구 감싸기 온정주의를 버리고 담당 공무원의 책임을 엄격히 묻고 사업을 전면 백지화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 김옥서 순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행의정모니터연대 운영위원장은 8월 27일 화요일 첫 1인 시위를 시작하며 "전면 백지화될 때까지 매일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충훈 전 시장이 추진한 출렁다리,

감사원으로부터 주의·통보받고 현재까지

 

출렁다리는 2016년 조충훈 시장 당시, ‘순천의 새로운 명소를 만들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순천만정원으로 집중되는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인다’는 명목으로 봉화산 둘레길의 조곡동 철도관사와 금호타운 뒤편에 위치 선정을 했으나, 감사원으로부터 지방재정법 위반과 부적정한 업체 선정으로 주의·통보를 받으며, 2017년 공사를 일시 중지했다.

 

출렁다리 케이블 설치공사를 계약한 (주)○○이 철강재설치공사업 면허 등을 보유하지 않고, 출렁다리 설치공사의 주요 자재인 케이블의 제작 및 설치를 하겠다고 신청하였는데도, 순천시는 해당 업체의 건설업 면허 보유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해당 업체를 케이블 제작·설치 시공업체로 선정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이에 감사원으로부터 조치를 취하도록 통보를 받았고, 순천시는 (주)○○를 고발했으나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현재 (주)○○가 출렁다리의 주요 자재인 케이블의 제작을 완료한 상태이며, 설치 업체는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

임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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