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인안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생태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작년부터 순천만자연생태공원과 협력하여 ‘흑두루미 논 가꾸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실천 활동으로 학교에서는 일회용 컵 쓰지 않기를 하고 있으며, 올 3월부터는 쓰레기 줄이기, 급식 잔반 줄이기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쓰레기는  처리 업체와 계약하여 처리하였으나, 교직원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실천을 이끌기 위해 업체와 계약하지 않고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쓰기로 했다. 순천시의 공공기관 및 학교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므로 의미가 있다(보성군에서는 이미 몇 해 전부터 학교에서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쓰면서 쓰레기 줄이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쓰레기는 크게 일반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음식쓰레기가 있는데 일반쓰레기는 순천 시청 자원과에서 수거를 해가고, 재활용 쓰레기, 음식쓰레기는 재활용 쓰레기 처리 업체인 동화환경에서 수거해간다. 그리고 교실에서 나오는 작은 양의 음식쓰레기는 지렁이 상자에 묻어 처리하고 있다.

쓰레기 처리 면에서 작년보다 더 불편해졌지만, 예산도 절감되고, 불편한 만큼 지구가 몸살을 덜 하리라 생각한다. 지금은 종량제 봉투 수를 체크하며 쓰레기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학생 자치활동인 다모임의 환경위원회(자연누리)에서 각 반 쓰레기 분리를 감시하고, 열심히 홍보하고 있어 쓰레기 양이 차츰 줄어들 것이다. 이 작은 실천이 다른 학교로 확대되어 생태도시의 위상을 높여갔으면 한다.

박향순
순천인안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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