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에 살고 있는 자매 이야기로 이 글을 시작하련다. 친절에 대한 글감으로써 좋은 소재가 될 것 같아서다. 2년 전 그녀가 고국에 방문하였을 때 짧은 시간을 함께 했었다. 난 본래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 아닌데 유독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만큼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 만큼 감동을 받았다. 그녀가 국내 최고의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면접 보던 날의
안순현 순천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과페이스북 페이지 ‘그림그리는 생각’ 운영자
찬란하게 피어나는 신록 속에 따뜻한 가정의 달 행사가 희망으로 이어지는 5월, 세월호에 이어 5.18의 아픔을 애써 외면할 수도 없는 5월이기도 했다. 그래서 6월을 여는 첫 칼럼만큼은 좀 더 밝고 유쾌한 내용으로 열고 싶었던 터이다. 그러나 현재 확인된 사망자만 239명이고, 추정되는 피해자 숫자는 수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제쳐
나는 한 가지 염원을 품는다. 스승의 가르침을 일상생활에 그대로 적용하여 나와 다른 이들이 함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스승의 가르침을 스스로 지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런 정신으로 통렌 호흡을 안내한다. 가르침 가운데 나에게 으뜸은 숨쉬는 법이다. 특히, 통렌은 현장에서 즉석-수련으로 활용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임을 실증했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서울에서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기술은 인공지능”이며, “지금 아이들 세대는 기성 교육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공지능(로봇)과 저성장 시대를 살아갈
세계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든 독특한 주거문화 때문에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라 불린다. 전체 국민 10명 중 7명이 아파트에 살고 있고, 아파트관리비로 걷히는 돈만 연간 12조원에 달한다고 하니 과히 틀린 표현은 아닌 듯싶다. “요즘 아이들에겐 아파트가 고향”이라는 TV광고가 왠지 서글프면서도 절절하게 공감되는 건 비단 나 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총선이 끝났다. 그 결과가 놀랍다. 내노라하는 정치평론가, 정치전문 기자, 여론조사기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유권자 스스로도 마찬가지였다. 총선 결과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다. 더민주가 제1당이 되고, 새누리당은 참패했다. 호남에서는 더민주의 참패와 국민의당 돌풍이 화제의 중심이다. 더민주의 호남 참패는 예고됐는지 모른다. 2년 전에 있었던 20
실버타운을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주말이 되면 직원이 없기 때문에 어르신들을 직접 돌봐드려야 했다. 운영이 어려워 직원을 더 쓰지 못하고 혼자서 기저귀를 갈아드리고, 목욕을 시키고, 식사를 준비하면서 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아침까지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했다. 초창기 2년 6개월 정도는 주말마다 어르신들과 함께 보내며 힘든 일도 많았지만 잊지 못할 추억도 많다
민심은 없고, 표심만 남아1여 다야 구도에서 치러진 이번 총선은 야당 승리, 수도권의 야권 압승, 영남에서 야권 다수 당선으로 지역구도가 완화되었다. 호남은 어떠한가? 호남 바깥에서 호남의 고립이라는 평가와 함께 ‘민주화 성지’라는 상징적 의미 상실, 싹쓸이 재연 등 따가운 평가가 더 많다.‘여수⋅순천⋅광양’의 평가는 헷갈린다. 굳어진 호
장님들이 모여 코끼리를 만지면서, 어떤 사람은 기둥 같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벽같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부채 같다고 했다는 말이 있다. 사물의 전체를 못 보고 부분만 본 까닭이다. 그렇다. 우리는 사물의 전체를 보기가 어렵다. 대부분 어떤 조각, 부분만 보고 판단한다. 또한 “한치 앞을 못 본다.” 는 말도 있다. 시간적으로 앞일을 알 수 없는 인간의
20대 총선이 끝난 지금부터 정치권은 엄청난 소용돌이와 함께 정계개편이 불가피할 것 같다. 현 헌법체제에서 대통령 선거를 맞이하게 될 경우는 물론이고, 대통령제 개편을 위한 개헌이 추진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정계개편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면 국민은 어떤 느낌을 받게 될까? 그렇지 않아도 팍팍한 삶을 살고 있는 국민에게 정치가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인가, 아
저 하늘의 별이 아름답지 않느냐고 그리 쉽게 감상적으로 말하지는 마세요. 별 하나가 빛난다는 것은 세상을 통째로 다 잃는 일이기도 하고, 누군가를 잃고 그 세월을 다 지워야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저 언덕 위의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고 그리 쉽게 말하지는 마세요. 꽃 한 송이가 피어나는 것은 너와 나 모두의 꿈들이 하나 되는 일이기도 하고
한마디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심판한 선거였다. 또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표출된 선거였다. 어느 정당도 승리하지 못했다.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살리지 못한 은 호남에서 심판받았다. 은 약진했다고 하지만 호남에 갇혔다. 수도권에서는 새누리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고육지책으로 을 선택했고 호남에서는 에 실망한 유권
민주주의의 꽃이요 축제라는 선거가 코앞인데 어쩐 일인지 그다지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이번엔 ‘막대기’선거가 아닌 ‘선택’의 여지가 생겼는데도 호남 유권자들의 표정은 무덤덤하기만 하다. 정치판이 식상해졌다. 갈라져봤자 그 당이 그 당이요, 그 인물이 그 인물이다. 미워도 정권 바꿔야 하니 다시 한 번, 그래도 선수(選數)가 쌓이면 나아질지 모르니